[미디어펜=조태민 기자]정부가 주택 보유자의 실제 거주 여부에 따라 세 부담을 달리하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에 나서면서 ‘한 채’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장기간 보유할 주택보다 직접 살면서 출퇴근과 생활 편의를 누릴 수 있는 주택의 중요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투시도./사진=두산건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거주용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현행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는 9억 원으로 낮아진다.
같은 1주택자라도 실제 거주 여부에 따라 종부세 공제액이 달라지는 만큼 주택을 선택할 때 직장과의 거리, 교통망, 교육·생활 인프라 등 실거주 조건을 함께 따지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서울은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주택의 가격 부담이 높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9490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을 찾기 어려운 수요자에게는 출퇴근 시간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인접 수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과 맞닿은 부천에서는 외지인 수요 유입이 거래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부천 아파트 거래량은 65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90건보다 6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입은 지난해 상반기 712건에서 올해 1392건으로 95.5% 늘었다. 부천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같은 기간 경기지역 평균인 15.5%보다 5.7%포인트 높았다. 부천 아파트 거래 5건 가운데 1건 이상을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셈이다.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부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91% 올라 2024년 3분기 1.9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5년 3분기 상승 전환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접근성을 앞세운 단지들이 실거주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부천 소사본1-1구역 재개발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최고 49층, 7개 동으로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을 합쳐 총 2008가구·실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4·84㎡, 오피스텔은 39·45㎡로 구성됐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호선을 이용하면 환승 없이 신도림역까지 약 18분, 용산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한 정거장 거리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GTX-B 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돼 별도의 거주의무가 없으며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오랜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신축 단지여서 실거주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