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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성장해도 금리 올려선 안돼"…케빈 워시 금리인상 움직임 견제

입력 2026-09-01 08:42:38 | 수정 2026-09-01 08:42:38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처방약 가격 인하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가 이끄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처방약 가격 인하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 15%, 16%, 심지어 최대 20%까지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연준이 이를 인플레이션 신호로 오인해 금리를 올려 성장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자신이 임명한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28일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자 제동을 건 모양새다. 

그는 "나도 인플레이션을 싫어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성장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25년 전 과거에는 좋은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 금리가 내려갔다. 지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지나치게 두려워한 나머지 좋은 지표만 나오면 금리를 올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경제가 잘나갈 때 오히려 금리를 낮춰 신용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자신의 평소 지론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금리는 너무 높다"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단연코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광범위한 금융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는 해야할 일이 남아있다.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의 이 발언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은 9월 15~16일 열린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6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그는 금리인하를 거부한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에 대해 끊임없이 사임압력을 가했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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