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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코딩테스트 없애고 AI 역량 본다…게임 개발자 채용 새 기준

입력 2026-09-04 13:52:33 | 수정 2026-09-04 13:52:33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넥슨이 올해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에서 게임 프로그래머 선발 방식을 대폭 바꿨다. 기존 코딩테스트를 폐지하고 AI(인공지능) 면접과 AI 활용 역량평가를 도입해 생성형 AI가 확산된 개발 환경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력과 학습 역량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AI 시대, 넥슨은 어떤 프로그래머를 찾고 있을까’ 영상 캡처./사진=넥슨



넥슨은 최근 공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넥슨태그’를 통해 현직 프로그래머와 채용 담당자가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영상에는 오윤호·김진호 프로그래머와 안진오 채용 담당자가 출연해 전형 개편 배경, AI 활용 역량평가의 취지, 넥슨이 바라보는 게임 프로그래머 인재상을 설명했다.

올해 넥토리얼은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재를 선발한다. 지원자는 서류 심사 이후 AI 면접과 AI 활용 역량평가, 직군 면접, 팀 면접을 거친다. AI 면접에서는 전공 지식과 프로그래밍 기본기 등 게임 프로그래머에게 필요한 공통 역량을 확인하고 AI 활용 역량평가에서는 실제 업무와 유사한 과제를 AI 도구로 해결한다.

안진오 채용 담당자는 AI활용 역량평가의 목적이 단순한 AI 지식 확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빠르게 흡수하고 응용할 수 있는 학습력을 검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넥슨이 평가하는 AI 활용 능력의 핵심은 AI에 막연한 요청을 던지는 데 있지 않다.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AI가 제시한 결과가 자신의 의도와 일치하는지 검증하며 결과물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진호 프로그래머는 “AI에게 단순히 이것 좀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자신의 생각과 AI의 해석이 일치하는지 끝까지 검증하는 것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본인이 지닌 역량을 AI를 통해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오윤호 프로그래머 역시 “지시가 모호하면 결과물도 전혀 다르게 나오듯 얼마나 구체적이고 명쾌하게 의도를 전달하는가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AI 활용 수준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AI 활용 역량평가가 AI가 작성한 코드의 결과만 보는 전형이 아니라 지원자가 문제를 구조화하고 프롬프트를 설계하며 결과물을 검증·개선하는 전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개발자 채용 기준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넥슨은 AI 도구가 개발 생산성을 높여도 프로그래밍 기본기의 중요성은 줄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I가 생성한 코드의 작동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고 면접의 후속 질문이나 실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초 전공 지식과 게임 프로그래밍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윤호 프로그래머는 “AI가 짜준 코드를 본인이 짰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면접에서 꼬리 질문을 받으면 결국 기본기 부족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다“며 기초 전공 지식과 게임 프로그래밍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진오 채용 담당자는 “일하는 과정이 편리해진 것일 뿐 오래도록 기억될 좋은 게임을 만든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술 환경이 달라져도 이용자가 머물고 싶은 게임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게임 개발자의 핵심 역량이라는 의미다.

‘넥토리얼’은 2021년 시작된 넥슨컴퍼니의 성장형 신입 채용 트랙으로 올해 6년째를 맞았다. 지원은 9월 7일 오후 4시까지 채용 웹사이트에서 받는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7일부터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정직원과 같은 수준의 급여·복지와 직무 교육,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인턴십 기간 역량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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