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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뗀 KGC, 기능·소재 넓혀 홍삼 외연 확장

입력 2026-09-03 16:12:28 | 수정 2026-09-03 16:12:28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KGC가 혈당·체지방 등 구체적인 건강 수요를 겨냥한 브랜드를 키우며 홍삼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홍삼의 기능을 세분화하고 비홍삼 소재와 새로운 제품 형태를 더하며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정관장 '궁정비차' 제품군./사진=KGC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정관장의 혈당 전문 브랜드 ‘지엘프로(GLPro)’는 최근 국내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넘어섰다. 2024년 10월 출시된 지엘프로는 혈당 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 원료 ‘KGC05pg’를 활용한 브랜드다. 혈당 관리에 집중한 ‘지엘프로 코어’와 혈당·체지방을 함께 관리하는 ‘지엘프로 더블컷’ 두 제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엘프로는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 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약 1년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홍삼’이라는 원료 자체보다 ‘혈당 조절’이라는 구체적인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수요를 공략한 사례다.

KGC는 다른 건강 영역에서도 기능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남성 활력 전문 브랜드 ‘알엑스진(RXGIN)’을 통해 남성 건강 수요를 공략하고 있으며, 여성 건강 브랜드 ‘화애락’은 갱년기와 혈행·활력 등 건강 고민에 맞춰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비홍삼 소재인 침향을 활용한 ‘기다림 침향’은 출시 1년8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홍삼은 제품 형태를 달리해 새로운 소비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차 브랜드 ‘궁정비차’는 6년근 홍삼농축액에 진피·대추·생강과 영지버섯 등 전통 소재를 조합했다.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범위도 넓히고 있다. 화요가 지난달 출시한 홍삼주 ‘화요진심’에는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이 적용됐다. KGC는 지난해 표준화 원료 브랜드 ‘G1899’를 선보이며 홍삼을 비롯한 건강 소재를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원료 B2B 사업도 전개 중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은 KGC가 이전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 도약과 맞닿아 있다. KGC는 홍삼을 넘어 다양한 기능성 소재와 제품을 확보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중장기 성장 방향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4월에는 ‘KGC인삼공사’에서 ‘KGC’로 CI를 변경하며 인삼·홍삼을 넘어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향성에 힘을 실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변화도 KGC의 제품 전략과 맞물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생산액은 2조82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반면 홍삼 생산액은 2024년 4592억 원에서 지난해 3938억 원으로 14.2% 감소했다. 비타민·무기질 생산액은 같은 기간 16.3% 증가한 6351억 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건기식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가운데 대표 품목인 홍삼의 생산 규모는 줄고 소비자 선택지는 다양한 기능과 소재로 넓어지고 있다. KGC로서는 기존 홍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소재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KGC는 국내에서 키운 기능별 브랜드를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지엘프로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뒤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으며 최근 월별 수출액은 전월 대비 최대 90% 증가했다. 쌀 중심의 식문화 등으로 혈당 관리에 관심이 높은 현지 수요를 겨냥했으며, 무슬림 시장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과 인도네시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엘프로를 선보이는 등 국가별 소비 특성을 반영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천연식품 박람회 ‘NPEW’에서 에브리타임과 지엘프로를 현지에 소개했으며, 현지 소비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주요 유통채널 확대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KGC 관계자는 “지엘프로와 알엑스진, 기다림 침향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타사와 협력을 통해 홍삼 원료를 새로운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인삼과 홍삼을 넘어선 글로벌 종합건강기업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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