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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스웨덴 ‘1.2GW SMR’ 전략파트너 낙점…BWRX-300 4기 짓는다

입력 2026-09-03 16:01:31 | 수정 2026-09-03 16:01:31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이 스웨덴에서 추진되는 총 1.2G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스웨덴에서 추진되는 총 1.2G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사진은 삼성물산과 스투스빅, GE 버노바 히타치의 공동개발협약(JDA) 체결식.(왼쪽에서부터 GVH 제이슨 쿠퍼 CEO,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스투드스빅 칼 테데엔 CEO, DS투자파트너스 강승수 대표, GE 버노바 파이낸셜 서비스 레오 포티 개발담당 이사)/사진=삼성물산


지난 3월 삼성물산의 스웨덴 SMR 사업 참여 계획이 알려진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지 사업자가 경쟁평가를 거쳐 삼성물산을 첫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전략 파트너로 공식 선정하고 초기 사업규모와 후보지역까지 구체화했다.

3일 스웨덴 원자력 전문기업 스투스빅(Studsvik)과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E Vernova Hitachi Nuclear Energy)에 따르면 스투스빅은 자사의 신규 원전 개발 프로그램인 '리펌(ReFirm)'을 추진할 전략적 파트너로 삼성물산과 GE 버노바 히타치를 선정했다.

프로젝트는 GE 버노바 히타치의 BWRX-300 SMR 4기, 총 1.2GW 규모로 추진된다.

후보지는 스웨덴 쇠데르만란드주 뉘셰핑(Nykoping)의 스투스빅 부지와 외스테르예틀란드주 발데마르스비크(Vadstena? Wait Malma location. Need not assert province if uncertain. Keep Nykoping or Valdemarsvik's Malma) 지역 말마(Malma) 부지다.

첫 원자로 가동 목표는 2030년대 중반이다.

이번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삼성물산의 스웨덴 SMR 사업이 단순한 시장 진출 검토나 협력 양해각서 수준에서 실제 프로젝트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전략 파트너 단계로 진전됐다는 점이다.

스웨덴이 전력수요 증가와 탈탄소화에 대응해 원전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유럽 SMR 시장에서 실제 사업 실적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BWRX-300 4기·1.2GW…스웨덴 첫 프로젝트 윤곽 나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업규모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이다.

스투스빅이 추진하는 초기 ReFirm 프로젝트는 BWRX-300 4기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BWRX-300 한 기의 발전용량은 약 300MW다.

4기가 모두 건설되면 총 설비용량은 1.2GW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용량이 작지만 공장에서 주요 모듈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 등을 통해 건설기간과 비용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BWRX-300은 GE 버노바 히타치가 개발한 비등수형 SMR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GE 버노바 히타치와 BWRX-300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삼성물산의 역할은 원전 건설 경험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기반으로 실제 SMR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스웨덴 사업에는 금융도 처음부터 함께 들어온다.

GE 버노바 파이낸셜 서비스와 D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프로젝트 금융 구조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원전사업에서는 기술 선정 못지않게 막대한 초기 건설비를 어떻게 조달할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기술기업과 건설사뿐 아니라 금융 파트너까지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키는 이유다.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BWRX-300이라는 특정 SMR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기업 GE 버노바 히타치 + EPC·사업개발 삼성물산 + 금융사가 하나의 사업팀을 구성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뉘셰핑이냐 말마냐…2030년대 중반 첫 원자로 가동 목표

다음 관전 포인트는 어디에 원전을 지을 것인가다.

현재 검토되는 후보지는 두 곳이다.

하나는 스투스빅이 기존 원자력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뉘셰핑 인근 스투스빅 부지다.

다른 하나는 스웨덴 발데마르스비크 지역의 **말마(Malma)**다.

스투스빅은 두 후보지에 대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최종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목표 일정도 제시됐다.

첫 BWRX-300의 상업운전 목표는 2030년대 중반이다.

그러나 실제 원전 건설까지는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

부지선정과 환경평가, 인허가,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금융, 최종투자결정(FID), EPC 계약 등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전략 파트너 선정이 곧바로 삼성물산의 1.2GW 원전 건설 수주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단계에서 정확한 표현은 삼성물산이 프로젝트 개발을 함께 추진할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다만 파트너 선정 방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투스빅은 여러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경쟁평가를 거쳐 삼성물산과 GE 버노바 히타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자가 실제 프로젝트를 함께 구체화할 팀을 추렸다는 의미다.

향후 부지와 금융구조가 확정되고 인허가가 진행되면 삼성물산의 역할과 계약범위도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3월에도 스웨덴 SMR 나왔는데…이번에는 무엇이 달라졌나

삼성물산의 스웨덴 SMR 사업이 완전히 처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삼성물산이 스웨덴에서 BWRX-300 기반 SMR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 국내에 알려졌다.

당시에는 말마 지역을 중심으로 BWRX-300 여러 기를 건설하는 방안과 삼성물산·GE 버노바 히타치의 협력관계가 주요 내용이었다.

따라서 이번 발표를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스웨덴 SMR 사업에 진출했다'**고 표현하면 정확하지 않다.

이번에 달라진 것은 사업의 단계다.

스투스빅이 ReFirm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경쟁평가를 실시했고 삼성물산과 GE 버노바 히타치를 첫 프로젝트의 전략 파트너로 공식 선정했다.

초기 프로젝트 규모도 BWRX-300 4기·1.2GW로 제시됐다.

후보지도 말마 한 곳이 아니라 뉘셰핑 인근 스투스빅 부지까지 포함해 두 곳으로 좁혀졌다.

첫 원자로 가동 목표도 2030년대 중반으로 제시됐다.

즉 3월이 **'스웨덴에서 SMR 사업을 추진한다'**는 단계였다면 이번에는 **'누구와, 몇 기를, 어느 후보지에서, 언제까지 추진할 것인가'**가 한층 구체화된 것이다.

유럽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산업 전기화, 탈탄소화로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스웨덴 역시 신규 원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입장에서 스웨덴 프로젝트는 단순히 원전 한 건을 확보하는 문제를 넘어설 수 있다.

BWRX-300이 유럽에서 실제 건설 단계로 들어가고 삼성물산이 그 과정에서 EPC 역량을 입증한다면 다른 유럽 SMR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부지도 확정되지 않았고 최종투자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건설비와 금융조건, 인허가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와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삼성물산이 1.2GW SMR을 수주했다'거나 '4기를 짓기로 확정됐다'고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변화는 분명하다.

삼성물산이 유럽 SMR 시장에서 기술기업의 단순 협력사를 넘어 실제 원전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가는 전략 파트너 자리로 한 발 더 들어갔다.

스웨덴의 BWRX-300 4기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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