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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휴머노이드 실전 투입…“미래형 풀필먼트 시대 연다”

입력 2026-09-03 17:55:03 | 수정 2026-09-03 17:55:03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며 피지컬 AI 물류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 지난해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면, 올해는 실전 투입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스마트 물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배치, 상품 포장 공정에 투입했다고 3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포장 라인에서 박스 내부에 완충재를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배치했다. 사진은 CJ대한통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품 포장 공정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사진=CJ대한통운 제공



이는 지난해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진행한 현장 실증에서 한 단계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물류 운영 공정에 최초로 적용한 사례다. CJ대한통운은 현장 운영을 통해 축적되는 작업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해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활용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강점은 인간의 신체 구조와 유사하게 설계돼 기존에 사람이 작업하던 물류 현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계단이나 좁은 통로 등 복잡한 이동 동선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와 무게의 화물을 유연하게 다룰 수 있어 작업의 범용성과 확장성이 극대화된다.

반면 컨베이어나 고정형 로봇 등 기존 자동화 설비는 특정 공정에 특화돼 있으며, 새로운 작업을 추가하려면 별도의 설비나 작업공간 변경이 필요하다. 이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지속적인 고도화다. RFM은 시각과 센서 등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스스로 판단·수행하도록 하는 피지컬 AI의 핵심기술이다. 

휴머노이드의 적용 공정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완충재 투입과 같은 특정 작업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에는 상품 피킹과 분류, 검수, 포장 등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로봇이 여러 물류 공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보티즈(하드웨어), 에이딘로보틱스(로봇핸드), 리얼월드AI(RFM) 등 여러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또 인간형 로봇핸드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정부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며 물류현장의 AI 자율운영체계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투입을 두고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단일 공정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물류 시대를 앞당기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현장 투입은 기술을 보여주는 시연이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을 넘어 휴머노이드가 실제 물류 운영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물류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풀필먼트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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