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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플랫폼 다변화 나선 국내 게임사, 일본서 신작·IP 경쟁 본격화

입력 2026-09-04 15:36:15 | 수정 2026-09-04 16:32:25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이하 TGS) 2026에 대거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넥슨과 엔씨가 각각 서브컬처 신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일본 시장을 겨냥한 국내 게임 간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넥슨, 파레이돌리아 티저 이미지./사진=넥슨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도쿄게임쇼 2026은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TGS는 역대 최장 기간이자 최대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총 51개국·지역에서 759개 기업이 참가하며 전시 부스는 3946개에 달한다. 일본 기업이 484개, 해외 기업이 275개로 해외 참가사 비중도 상당하다. 예상 관람객은 약 30만 명이다.

◆ 넥슨·엔씨, 일본서 서브컬처 맞대결

이번 TGS에서 가장 주목되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하나는 넥슨이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RPG 신작 ‘파레이돌리아(구 프로젝트 RX)’를 선보인다. 여기에 일본 출시를 앞둔 ‘마비노기 모바일’도 출품해 현지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한다.

파레이돌리아는 넥슨의 대표 서브컬처 흥행작인 ‘블루 아카이브’의 뒤를 이을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넥슨은 TGS에서 플레이어블 데모를 제공하는 등 신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은 블루 아카이브가 장기간 인기를 확보한 핵심 시장인 만큼 신작을 통한 서브컬처 IP 확장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사진=엔씨


엔씨 역시 서브컬처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다.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TGS에 단독 부스로 출품된다. 아스트라에 오타리오는 디나미스원이 개발하는 신전기 서브컬처 RPG로 엔씨가 기존 MMORPG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넥슨과 엔씨가 일본에서 동시에 서브컬처 신작을 공개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기반 콘텐츠 소비가 활발하고 서브컬처 게임 시장 역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는 신작의 글로벌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 대형사부터 인디까지…K-게임 해외 전시 확대

넷마블, TGS 2026 출품작 3종 개별 특설 사이트./사진=넷마블


넥슨과 엔씨 외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참가가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는 데드 어카운트와 미래시를 선보이며 플레이어블 데모를 운영한다.

넷마블도 TGS 참가를 확정했으며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인블루 등 3개 게임을 출품작으로 정하고 개별 특설 사이트를 오픈했다. NHN플레이아트는 약 8년 만에 TGS에 복귀한다. 일본 현지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배경에는 신작 공개와 함께 글로벌 이용자와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온라인 마케팅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현지 이용자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퍼블리셔·플랫폼 사업자 등 글로벌 파트너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면서 해외 시장을 주요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모바일 MMORPG 중심에서 벗어나 서브컬처, 콘솔, P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본·유럽 등 해외 게임쇼가 신작을 알리는 핵심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TGS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전시 전략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부스를 마련하는 수준을 넘어 플레이어블 신작을 직접 공개하고 현지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게임쇼는 신작을 알리는 동시에 현지 이용자 반응과 시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국내 게임사들이 장르와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해외 전시회를 활용하는 사례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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