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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임상 2·3상 승인…고령층 시장 공략

입력 2026-09-04 15:27:04 | 수정 2026-09-04 15:27:04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GC녹십자가 고령층을 겨냥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후보물질 ‘GC3114B’의 국내 임상 2·3상에 진입한다. 표준용량 백신보다 많은 항원을 적용한 후보물질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검증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시장의 국산화와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 본사 전경./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GC3114B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고 후속 임상 3상은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GC3114B와 활성대조군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주요 지표로 평가해 고령층에서 차별화된 독감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한다.

GC3114B는 일반적인 표준용량 독감백신보다 많은 항원을 포함하도록 설계된 고면역원성 백신 후보물질이다. 고령층은 면역노화로 인해 백신 접종 뒤 면역반응이 낮아질 수 있어, 보다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고용량 또는 보강형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성인에게 표준용량 백신보다 고용량 불활화 백신, 재조합 백신 또는 면역증강 불활화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들 백신을 맞지 못한 경우에는 연령에 맞는 다른 독감백신 접종을 지연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업계에서는 국내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층에 최적화된 독감 예방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GC3114B가 임상에서 유의미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경우 현재 수입 제품에 의존하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시장의 국산화와 국가예방접종사업(NIP) 편입 논의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GC녹십자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을 기존 독감백신 포트폴리오의 후속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고령층 예방접종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다국가 임상을 통해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GC녹십자는 최근 프랑스 백신 개발 전문기업 오시백스와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독감백신 경쟁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범용 독감백신과 고면역원성 백신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백신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층 면역 특성을 고려한 독감 예방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자사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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