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이 오는 11일 최종 후보 확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가운데 이번 인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양 회장의 연임 여부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실적과 주주환원 성과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에서는 연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 제공.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1일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 이후 자격 검증과 이사회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올해 회장 승계 절차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진행했다. 현 회장의 임기 만료 약 5개월 전부터 절차에 착수했으며, 후보자 검증 기간도 종전보다 늘려 약 3개월로 확대했다. 단기간에 후보를 압축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충분한 검증 시간을 확보하고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양 회장이 최종 후보에 포함되면서 이번 회장 선임은 연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이익 5조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그룹의 이익 체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가시화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연간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3조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44%까지 확대됐다. 증권·보험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그룹 내 수익원 다변화도 한층 뚜렷해졌다.
주주환원도 양 회장 체제의 주요 성과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52.4%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규모는 3조600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현금배당은 1조58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1조4800억원 규모로 집행됐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은 당초 이번 인선의 변수로 거론됐다. 다만 관련 방안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번 인선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승계 절차가 이미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단계까지 진행된 데다 오는 11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당국의 제도 개선안이 이번 인선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