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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올해 더 이상 '이도류' 없다…"투수 포기하고 타격 집중" 공식 선언

입력 2026-09-08 16:39:29 | 수정 2026-09-08 16:39:29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도류'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어왔던 오타니가 올 시즌에는 더 이상 투수로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남은 시즌 타자로만 뛰겠다고 선언한 것은 몸 상태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투수 복귀를 포기하고 타격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2023년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을 한 오타니는 올 시즌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수술 후유증으로 2024년에는 타자로만 뛰었고, 2025년에는 6월 중순 이후에야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시즌 초반부터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한 오타니는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등판까지 투수로서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이 경기가 그의 투수로서 마지막 출전이었다.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린 그는 올스타전 출전도 포기하고 치료를 받으며 투수 복귀 준비를 했으나 이후에도 이두근, 목, 팔 등의 통증이 지속돼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오타니가 올해 더 이상 피칭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2026시즌 '투수'로서의 성적은 14경기 선발 등판해 85⅔이닝 투구,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 탈삼진 85개로 남게 된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데 그동안 피칭 훈련까지 신경쓰다 보니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뚝 떨어졌다.

오타니는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최근 4경기 연속 결장을 이어오다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5경기 만에 출전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 얻어냈고 삼진을 두 번 당했다. 

이날까지 오타니의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77, 홈런 30개, 타점 80개, OPS(출루율+장타율) 0.902를 기록했다. 부진까지는 아니지만 천하의 오타니이기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다저스 구단도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기다리기보다는 타격감이라도 되살려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에 '강타자' 오타니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타격에만 전념하기로 한 오타니가 부상을 떨쳐내고 다시 '괴물 타자'의 면모를 보여줄 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오타니의 투수 휴업으로 시즌 MVP 경쟁에서는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타니가 주춤하는 동안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무서운 기세로 MVP에 다가서고 있다.

크로암스트롱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홈런 1개를 날리고 도루 2개를 성공시켜 시즌 41홈런-35도루를 기록했다. 앞으로 도루 5개만 보태면 40-40을 달성하고 MVP를 예약할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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