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제2 아라온호’ 건조 시작… 2030년 북극 연구 본격화

입력 2026-09-10 11:00:00 | 수정 2026-09-10 11:00:00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의 두 번째 쇄빙연구선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북극 고위도 접근 한계를 보완해 북극항로와 극지 연구에 필요한 현장 연구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오는 11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해수부와 극지연구소, 한국선급, 한화오션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이어 두 번째로 건조되는 쇄빙연구선이다.

현재 아라온호는 북극과 남극을 오가며 극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장거리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려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적이다. 특히 80도 이상의 고위도 북극해 접근에도 한계가 있어 새로운 쇄빙연구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해수부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와 장비 계약 등 건조 준비를 진행해 왔다.

새 쇄빙연구선은 아라온호보다 약 50% 향상된 쇄빙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해빙 현황을 비롯해 북극해 어족자원과 해저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운항과 연구공간 활용도도 높인다. LNG와 저유황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체계를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연구시설을 탑재해 연구 목적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건조는 올해부터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후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인 북극 연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북극 연구를 맡고 아라온호가 남극 연구를 전담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항해 여력도 크게 늘어난다. 해수부는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가 현재 연간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과학연구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건조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