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체 불가능한 대배우 최민식과 감각적인 매력의 한소희가 손잡은 영화 '인턴'이 개봉 첫날 독주를 이어오던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을 꺾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개봉한 영화 '인턴'은 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8월 5일 개봉 이후 무려 42일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장기 집권을 이어가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를 마침내 2위로 끌어내렸다.
비록 '오디세이'의 최근 흥행세가 점차 완만해진 추세였으나, '인턴'이 할리우드 동명 영화를 한국적 정서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영화계 안팎에서는 오는 23일 '암살자(들)'이나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 대형 신작들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오디세이'가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인턴'은 이러한 예상을 깨부수고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가을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 판도 변화를 알렸다.
최민식과 한소희의 영화 '인턴'이 개봉하자마자 42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오디세이'를 끌어내렸다./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영화 '인턴'의 흥행 견인차는 단연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보여준 세대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다.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갖춘 시니어 인턴 '박덕구' 역을 맡은 최민식은 묵직한 관록과 특유의 인간미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여기에 열정 넘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젊은 최고경영자(CEO) 역을 맡은 한소희는 특유의 당차고 세련된 감각을 보태며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해 냈다.
실제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두 배우의 합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온 두 배우의 호흡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따뜻하다", "최민식의 담담한 위로와 한소희의 섬세한 감정선이 만나 인생의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라는 평이 이어지며 입소문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아울러 단순한 원작 번안을 넘어 한국 사회의 세대 갈등과 청년층, 중장년층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녹여낸 점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세대 간의 대립이 아닌 상생과 진정한 소통을 다룬 서사는 남녀노소 관객 모두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민식의 관록과 한소희의 감각이 만들어낸 시너지로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영화 '인턴'이 '오디세이'의 장기 집권을 끝내고 가을 극장가에서 어디까지 흥행 돌풍을 이어갈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