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에 'AI 감속론 쇼크'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 등 악재로 혼조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에 'AI 감속론 쇼크'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오후 3시25분 현재 2.70% 오른 219.6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은 2.63%, AMD는 6.50% 각각 급등했다.
메모리주도 랠리를 펼쳤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5.20%,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40%, 샌디스크는 6.20% 각각 치솟았다.
파운드리 대표주인 TSMC ADR은 2.70% 상승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7.70% 뛰었고, 마벨 테크놀로지그룹도 5% 가까이 날아올랐다.
SK하이닉스와 미국내 디램반도체 생산 협력을 논의중인 인텔은 8.60% 폭등해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퀄컴도 3%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도 강세였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ASML홀딩스 ADR은 1.40% 상승했으며,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최근 급등했던 국채수익률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떨어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무엇보다 이번주 초에 불거졌던 AI 투자 속도조절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반도체주에 모멘텀이었다. 지난 14일 AI 감속론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로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기업들의 실제 주문 및 공급 상황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꺾이고 있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최근 AMD 경영진은 기관들과의 소통에서 CPU와 GPU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돌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7억5000만 달러를 들여 인도 구자라트에 건설한 반도체 조립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글로벌 출하와 생산 확대 소식, SK하이닉스와 인텔이 미국 메모리 생산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뉴스도 메모리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강화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