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를 하락으로 몰아넣었던 '매파 연준'이 호재로 둔갑하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전날 미국 증시를 하락으로 몰아넣었던 '매파 연준'이 호재로 둔갑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하락,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한 공포가 가시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69% 뛴 26418.30, S&P500지수는 1.14% 오른 7637.7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1% 상승한 51778.0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은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여만에 긴축으로 돌아서고, 케빈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은 호재로 작용했다. 워시가 이끄는 연준의 물가관리 의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는 악재가 아니라 시장에 호재라는 것이다.
플래그스타뱅크의 자산운용 최고책임자인 브렛 미트스티퍼는 로이터에 "주식시장의 경우 메시지는 분명하다. 금리 인상 주기의 시작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이 게 반드시 강세장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고밸류 종목인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54% 상승한 가운데 브로드컴은 2.29%, AMD는 6.36% 급등했다. 메모리주의 상승세도 눈부셨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4.64%,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50% 각각 뛰었다. SK하이닉스와 메모리반도체 생산 협력설이 불거진 인텔은 7.67% 치솟으면서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나스닥의 빅테크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가 급등한 가운데 애플은 1.38%, 마이크로소프트는 1.52%, 아마존닷컴은 2.13%, 구글 알파벳은 1.30%, 메타는 1.34%, 테슬라는 2.27%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랠리 속에 AI 주변업종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9.50%, 아스테라랩스는 9.06% 각각 폭등했다. 암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모더나는 8.55% 솟아올랐다. 오라클은 최대 고객인 오픈AI의 대규모 자금조달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5.19% 급등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