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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강변 물들인 K-컬처, 러시아서 열린 '한국문화제'

입력 2026-09-24 14:12:36 | 수정 2026-09-24 14:12:3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러시아 볼가강 연안의 역사 도시 니즈니노보고로드에 한국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컬처의 매혹적인 바람이 불어온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 현지에서 대규모 '한국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수도 모스크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주요 지방도시를 문화원이 직접 찾아가 교류의 장을 여는 '전러시아 로드맵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김치와 김장 문화를 포함해 국악, 한식, K-뷰티, 영화, K-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 문화 콘텐츠가 니즈니노보고로드 현지 시민들을 찾아간다.

러시아 역사 도시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대규모 '한국문화제'가 열린다./사진=주러시아한국문화원 제공



4일간 이어지는 문화제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먼저 9월 24일과 26일에는 임페리야 그료즈 상영관에서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와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이 상영되어 현지 영화 팬들에게 한국 시네마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연출력을 선사한다.

이어 25일에는 네바 쇼핑센터에서 K-뷰티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한국식 화장법과 메이크업 시연을 비롯해 한국 드라마와 K-팝 아티스트들의 최신 스타일링 노하우가 전달된다. 같은 날 저녁 니즈니노보고로드 국립대학교에서는 익산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참여하는 국악 공연이 개최되어 가야금, 해금, 거문고, 대금, 판소리가 어우러진 깊은 울림을 전한다.

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김장 체험 행사는 26일 네바 쇼핑센터에서 펼쳐진다. 현지인들이 직접 참여해 총 320포기의 김치를 담그며 한식 문화의 정수를 체험한다. 현장에서는 주요 인사들이 함께하는 초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와 함께 사물놀이, 부채춤, 한지 기념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병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한식 요리사 드미트리 오와 함께하는 김밥 만들기 마스터클래스와 함께, 문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K-팝 경연대회가 열린다. 현지 K-팝 커버댄스 15개 팀이 치열한 경연을 펼치며, 관객들이 하나 되어 즐기는 랜덤플레이 댄스 등으로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박정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국문화제를 통해 니즈니노보고로드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한자리에서 깊이 있게 경험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러시아 전역의 다양한 지방도시들을 찾아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현지 관객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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