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김성령이 영화 ‘대가족’ 이후 약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김성령은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연기로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업준비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정체불명의 무리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빠른 전개와 타격감 넘치는 액션에 유머를 더해 차별화된 오락성을 선보인다.
김성령은 극 중 베일에 싸인 인물 ‘미주’를 연기했다. 미주는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영문도 모른 채 추격을 받기 시작한 석환과 얽히면서 영화에 또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기존 김성령의 작품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화려하고 당당한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번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김성령이 '부활남: 더 레드'를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991년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성령은 이후 ‘독전’, ‘콜’, ‘대가족’ 등 다양한 영화에서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히 ‘대가족’에서는 노포 맛집의 실세인 방여사 역을 맡아 김윤석과 거침없는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생활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번 ‘부활남: 더 레드’에서는 그동안 보여준 화려한 캐릭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겉으로 강렬하게 드러나는 캐릭터의 색깔보다 표정과 눈빛, 말투 등에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며 ‘미주’라는 인물의 정체를 쉽게 읽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1967년생인 김성령은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다.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과 깊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나이를 거듭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내면의 연기를 스크린에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에도 ‘정숙한 세일즈’, ‘금주를 부탁해’ 등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작품은 그 흐름 속에서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백 감독 역시 김성령을 ‘미주’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와 관련해 “언제 한번 작업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박사님 역할을 했을 때 잘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령이 가진 배우로서의 이미지와 깊이가 미주라는 인물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화려함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감춰진 감정과 미스터리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성령의 새로운 얼굴. ‘부활남: 더 레드’는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성령의 연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