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할리우드 대표 배우 앤 해서웨이가 2026년 한 해 동안 봄, 여름, 가을의 계절 변화에 맞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봄, 화제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에서 한층 성숙해진 패션지 에디터이자 에디터의 정점에 선 모습으로 스크린을 스타일리시하게 물들였던 앤 해서웨이는 여세를 몰아 여름 극장가를 압도했다. 대작 영화 '오디세이'에서 2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구혼자들의 유혹 앞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강인한 여왕 '페넬로페'로 분해 세련된 미모와 깊은 내면 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봄의 패션 에디터, 여름의 품격 있는 왕비로 극장가의 여신 자리를 지켜온 앤 해서웨이가 찬 바람이 불어오는 올가을에는 전혀 다른 서늘한 얼굴을 내밀며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 오는 22일 개봉을 확정한 고자극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베러티'를 통해서다.
10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베러티'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앤 해서웨이./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영화 '베러티'는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더 이상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베스트셀러 작가 베러티(앤 해서웨이 분)의 미완성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그의 대저택에 들어간 대필 작가 로웬(다코타 존슨 분)이 숨겨진 자서전 원고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고 속에 숨겨진 베러티 부부의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며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베러티는 화려했던 스타 작가였으나 사고 이후 세상과 단절된 채 저택에 갇혀 보살핌을 받는 인물이다. 앤 해서웨이는 관능적이고 화려했던 과거의 모습과 인지 능력을 잃은 채 고립된 현재의 모습을 오가며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앤 해서웨이는 "첫 번째 베러티는 끔찍한 사고를 겪은 후 세상과 단절되어 집 안에만 갇혀 지내는 모습이다"라며 "반면 관객들이 극 중 자서전을 통해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베러티는 눈부시게 화려하고 쾌활하며 어딜 가나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이라고 밝혀 캐릭터가 가진 다층적인 매력을 설명했다.
지난 봄인 4월에 개봉한 앤 해서웨이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사진=월트디지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난 8월 개봉해 아직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올해 한국 개봉 영화 중 흥행 2위를 기록 중인 '오디세이'에서 앤 해서웨이는 페넬로페 왕비를 연기했다./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원작 소설을 접한 순간부터 작품에 강렬하게 매료된 앤 해서웨이는 이번 작품의 메인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직접 이름을 올렸다. 그는 "흡입력이 굉장한 작품이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처럼 도무지 멈출 수 없었고, 앉은 자리에서 원작을 끝까지 읽어버렸다"며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패션 에디터, 왕비, 그리고 미스터리한 스릴러 속 작가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계절을 갈아입는 앤 해서웨이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동료 배우들과 원작자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극 중 남편 제러미 역을 맡은 조쉬 하트넷은 "지금껏 함께 작업한 배우 중 가장 프로답고 캐릭터 분석을 치밀하게 수행한다"고 전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원작자 콜린 후버 역시 앤 해서웨이가 구현한 베러티를 향해 "완벽 그 자체"라는 표현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봄의 화려함과 여름의 고전적 우아함을 넘어 가을의 오싹하고 고자극적인 스릴러로 돌아온 앤 해서웨이의 충격적인 변신은 오는 10월 22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