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문학의 역동적인 상상력과 서사가 독일 베를린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오는 10월 8일과 9일 양일 간 문화원 종합 축제 행사인 '할로 코레아 2026(Hallo Korea 2026)'의 일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 작가들을 초청해 독자와 만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첫날인 10월 8일에는 한국 SF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김초엽 작가와 천선란 작가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두 작가는 아직 독일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지 않은 미발간 작을 현지 독자들에게 직접 영어로 낭독하며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김초엽 작가는 단편 '양면의 조개껍데기'를, 천선란 작가는 수백 년에 걸친 사랑과 환생을 담아낸 신작 장편소설 '이토록 환한 생'을 선보인다.
오는 8일과 9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 작가들을 초청해 독자와 만나는 특별 행사가 열린다. /사진=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김초엽 작가는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의 경험과 타자와의 연결을 다정하고도 섬세하게 풀어내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천선란 작가 역시 '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받으며 감성적 SF 서사로 뜨거운 팬덤을 형성했다. 두 작가의 동반 참여는 한국 SF 문학 특유의 신선한 상상력과 깊은 휴머니즘을 독일 현지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둘째 날인 10월 9일에는 오컬트,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등 경계를 넘나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온 강지영 작가가 무대를 이어받는다. 강 작가는 소설과 웹툰 등 2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해온 베테랑으로, 대표작 '킬러들의 쇼핑몰'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강 작가는 지난 9월 28일 독일 아이히보른(Eichborn) 출판사를 통해 현지 번역 출간된 장편소설 '심여사는 킬러'를 들고 독일 독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 이은정 교수의 진행으로 꾸려지는 대담을 통해 '심여사는 킬러'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작가의 장르 문학관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이번 작가 행사를 통해 한국 SF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부터 미스터리와 범죄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의 다채로운 매력을 현지에 종합적으로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각 행사가 끝난 뒤에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작가 사인회도 마련된다.
양상근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은 "한국 문학은 다채로운 장르와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가 독일 현지인들이 한국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 문학에 대한 애정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