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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들일 국악의 청아한 소리, 상하이·베이징서 단소 아카데미

입력 2026-10-13 10:51:51 | 수정 2026-10-13 10:51:5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의 전통 관악기인 단소를 매개로 중국 현지인들에게 K-컬처와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뜻깊은 문화 교류의 장이 열린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이동혁)과 주중한국문화원(원장 윤호진)은 국립국악원과 협력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2026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한국을 만나다! 차이나는 단소제작 아카데미 & K-컬처와 국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되며, 이어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는 주중한국문화원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한국을 만나다! 차이나는 단소제작 아카데미 & K-컬처와 국악'이 열린다./사진=주상하이한국문화원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공연 감상 위주의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현지 참가자들이 한국의 전통 관악기인 단소를 직접 만들고 연주해 보는 차별화된 참여형 문화 체험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이 국악에 대한 기본 이론부터 시작해 직접 악기를 제작하고, 소리를 내어 연주하는 단계별 과정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을 한층 더 친근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차이나는 단소제작 아카데미」에서는 국악의 전반적인 개요와 국악기의 체계적인 분류법, 그리고 단소가 지닌 특유의 구조와 청아한 음색에 대한 이론 강연이 먼저 진행된다. 이어 참가자들은 준비된 단소 제작 키트를 활용해 '1인 1단소'를 직접 제작하는 실습에 참여하게 된다. 자신이 직접 만든 단소로 기본 운지법과 간단한 곡의 연주법을 배우며 국악기의 울림과 구조를 몸소 체득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강연과 시청각 자료 활용, 제작 실습, 연주 체험이 결합된 종합 교육 형태로 운영된다. 상하이와 베이징 두 도시에서 각각 4회씩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깊이 있는 체험을 위해 회당 20명 규모의 소수 정예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단소 체험과 함께 펼쳐지는 「K-컬처와 국악」 특별강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드라마, 영화, 게임 등 현대 K-콘텐츠 속에서 한국 전통음악이 어떻게 활용되고 재해석되었는지 다양한 사례와 영상을 통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통음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K-컬처의 주요한 창작 요소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국 현지인들이 국악과 한국 대중문화를 더욱 폭넓은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립국악원 소속의 학예연구관, 학예연구사, 국악기 연구원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단소 제작 지도와 강연을 전담한다. 전문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학습-제작-연주’의 단계별 교육 구성은 한중 문화 교류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이미 지난해인 2025년 4월에도 「차이나는 단소제작 아카데미」를 개최해 현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불과 48명을 모집하는 행사에 5일간 594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현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입증했다. 이 같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상하이에서의 재개최와 더불어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까지 개최 지역을 전격 확대하게 되었다.

이동혁 주상하이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 확인한 현지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상하이를 넘어 베이징까지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현지의 문화적 관심과 수요를 세심하게 반영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한국문화의 독창적인 가치를 알리고 한·중 양국 간의 정서적 유대와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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