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첫선을 보인 ‘한식대축제’에 7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관람객 만족도는 92.6%, 재방문 의향은 97.0%에 달했다. 전통식품의 가치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형 콘텐츠와 현대적인 먹거리를 결합해 한식의 대중성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한식 대축제(FESTA)’ 체험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한식 체험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1회 한식대축제(HANSIK FESTA)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임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았고, 국내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도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전통식품의 가치와 활용 가능성, 외국인이 함께하는 한식 체험, 전통과 현대의 융합 등 세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한식을 단순히 먹고 즐기는 음식에서 벗어나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김치와 나물 명인들이 직접 조리 과정을 선보이며 전통식품의 깊이를 알렸다. 방문객들은 명인의 시연을 지켜보며 식재료와 조리법에 관해 질문하고, 시식 후 감상을 나누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통식품을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대 식문화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익숙한 식재료와 조리법에 담긴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해 한식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는 직접 만들고 맛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주목받았다. ‘한식체험터’와 전통 장류·발사믹 식초 테이스팅 존 등에서는 한식의 맛과 향을 비교하고 조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식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먹거리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찾아가는 양조장’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 떡류, 흑임자 아이스크림, 현대적인 K-디저트 등이 선보였다. 전통 재료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메뉴들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모았다. 일부 방문객이 먹거리를 사진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등 한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번 행사의 성과는 방문객 규모뿐 아니라 한식 콘텐츠를 경험한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서도 확인됐다. 행사 만족도 92.6%, 재방문 의향 97.0%는 첫 행사에 대한 관심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방문객 수와 만족도만으로 한식대축제의 장기적인 성공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축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에 대한 관심을 실제 한식 소비와 관광 수요로 연결하고, 외국인 방문객의 체험이 한식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후속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다.
특히 한식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서는 전통식품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각국 소비자의 취향과 식문화에 맞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식품과 현대적인 메뉴를 함께 선보인 이번 축제는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식 대축제(FESTA)’에서는 명인들이 직접 조리 과정을 선보이며 전통식품의 깊이를 알렸다./자료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는 최근 ‘한식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전통식품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별 양조장과 특산물, 전통식품을 연계한 ‘K-미식여정’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의 고유한 식재료와 전통식품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방문객이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해 미식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첫 회 행사임에도 7만5000명의 방문객과 97%에 달하는 재방문 의향은 한식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 무척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 한식대축제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찾고 즐기는 대표 K-푸드 축제이자, 지역 경제와 미식관광을 살리는 핵심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