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다문화가족 우대 정책에 대한 문제를 나흘째 SNS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SNS 'X'에서 "다문화가정 지원 필요한 거 맞다. 그러나 그것이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 중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구체적 정책까지 정당화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 우대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는 시행령 개정 검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논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공공산후조리원 입실 우선순위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 폐지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이튿날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다문화가족 우대 정책이 과도한 특혜나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경제적 기여를 언급한 발언으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 (일을) 해도 국가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임금을) 전부 다 (자국으로) 송금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경제 기여 관련 발언과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다문화 가정 우대 정책 재검토 언급으로 파장이 일자 청와대가 수습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10.27./사진=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두 주제는 서로 다른 정책적 제안”이라며 “특정 단어보다는 발언의 맥락과 골자를 함께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무회의에서의 노동 일자리 언급은 외국인 노동자가 핵심이 아니다"라며, "농어업 노동 분야의 지원이 너무 낮은 것이 문제이므로 임금 수준이 보장되는 질좋은 농어업 생산적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주안점”이라고 했다.
또 “SNS에 제시한 모자보건 지원에 있어 문제 제기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산후조리원 이용 우선순위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여 모든 출산가정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로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처럼 대통령은 잦은 SNS가 논란으로 이어지자 여권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잦은 SNS 발언이 불필요한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대통령의 SNS 활동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들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하면 그게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31일 'X'에서 “예민한 문제일수록, 논란이 된다고 피하거나 권력자들이 밀실에서 결정할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참여해 문제를 드러내고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왜 시중에서 PC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지도 생각해뫄야 한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시정하면 필요한 ‘전체’에 대한 지지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