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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소득 감소' 비율 38.9%…중산층은 '한숨'

입력 2026-11-01 10:07:07 | 수정 2026-11-01 10:24:30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중간 소득계층의 소득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근로·사업소득 기준 중간층에 속한 10명 중 약 4명은 이듬해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감소 비율은 코로나19 충격이 덮쳤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았고 전년 대비 상승 폭도 전체 소득계층 가운데 가장 컸다.

국가데이터처 소득분위별 소득 감소율 추이 표./사진=AI 이미지제작



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3분위에 속한 개인 중 2024년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로 집계됐다. 전체를 소득순으로 다섯 구간으로 나눴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계층이다.

이들의 소득 감소 비율은 2020년 41.2%에서 2021년 38.6%, 2022년 35.8%, 2023년 35.2%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7% 높아지며 상승 전환했다. 수준으로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소득이 절반 이상 줄어든 비율도 12.8%로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소득 감소를 경험한 3분위 개인 가운데 32.9%, 약 3명 중 1명은 감소 폭이 50% 이상이었다는 의미다.

반대로 소득이 늘어난 비율은 축소됐다. 2024년 3분위의 소득 증가 비율은 57.3%로 전년 63.0%보다 5.7% 떨어져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소득이 50% 이상 증가한 비율은 9.7%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3% 낮아진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후 가장 낮았다.

다른 소득계층과 비교해도 중간층의 소득 감소 비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2분위는 2023년 38.0%에서 2024년 40.5%로 2.5%, 4분위는 33.2%에서 36.5%로 3.3% 높아졌다. 5분위 역시 34.1%에서 35.1%로 1.0% 상승했지만 모두 3분위의 상승 폭을 밑돌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만 29.3%에서 29.1%로 0.2% 하락했다.

아울러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더라도 그 효과가 중간 소득계층까지 고르게 확산할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득 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도 지난 7월 발간한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최근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자본이득이 한계소비성향과 자산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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