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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저가 아파트도 월세 급등…노원·성북 10%대 상승

입력 2026-11-01 10:23:31 | 수정 2026-11-01 10:23:31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서울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매매·전세에 이어 월세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노원·성북구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에서도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 지역에서 매매와 전세에 이어 월세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낮은 지역에서도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7.68%로 집계됐다. 9개월간 상승 폭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3.94%의 두 배에 육박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상승률이 12.8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은 11.54%, 전셋값은 12.96% 올라 매매·임대차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실제 계약에서도 월 200만 원을 넘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면적 84㎡는 보증금 3억5000만 원, 월세 210만 원에 신규 계약됐다. 같은 날 중계동 신동아 전용 115㎡도 보증금 2억 원에 월세 340만 원으로 신규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성북구 역시 월세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월세가 11.82% 오른 가운데 매매가격과 전셋값도 각각 14.69%, 13.58% 상승했다. 매매와 전세뿐 아니라 월세에서도 높은 상승세가 이어진 셈이다.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지난달 8일 보증금 4000만 원, 월세 325만 원에 신규 계약됐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에서도 월세 200만 원을 웃도는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다른 중저가 주거지역에서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월세 상승률이 관측됐다. 종로구가 8.93% 올랐고 금천구 8.89%, 강북구 8.81%, 도봉구 8.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남부에서도 올해 집값 상승세가 강한 반도체 산업 배후지역을 중심으로 월세가 뛰었다. 수원시 영통구는 9월까지 11.29%, 용인시 기흥구는 9.72%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월간 통계가 집계된 화성시 동탄구의 월세 누적 상승률도 11.31%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전세 물량 부족과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꼽힌다. 역전세 시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보증금으로 입주한 세입자들이 계약 만료 후 높아진 전세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 요인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는 고금리 충격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면서 기존 보증금보다 새 전세가격이 낮아지는 역전세가 이어졌다. 당시 계약한 세입자들이 갱신계약을 거쳐 다시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전세 상승분을 감당하지 못하면 보증금 차액 일부를 월세로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2.7%로 전년 동기 대비 8.3% 높아졌다. 서울 전체 주택의 월세 비중도 같은 기간 64.3%에서 70.1%로 상승했다. 아파트 임대차의 절반 이상 전체 주택 임대차의 10건 중 7건이 월세 거래로 채워진 셈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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