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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이란 종전협상 재개 기대감에 폭락…WTI 100달러 밑으로

입력 2026-11-03 09:02:21 | 수정 2026-11-03 09:02:21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선박들이 점점이 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기대감이 돌연 부상하면서 폭락했다.

2일(현지시간) 국제 원유시장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7.63% 떨어진 배럴당 104.77 달러에 마감했다. 또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36% 내린 배럴당 96.46 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지난달 14일(95.09 달러)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이날 급락한 것은 불과 지난주까지만해도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이 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갑자기 터져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최고지도자(모스타바 하메네이)가 정부에 평화협상을 위한 일정한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 여부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변수다. 이번 발표는 협상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면서 "그러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링컨기념관 연설에서는 "그들(이란)이 합의를 원한다. 그리고 실제로 합의가 이루어질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답했다.

이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즉각 공격 재개가 아닌 대화에 중점을 둔다는 입장으로 읽혀졌다.

카타르가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간 간접협상도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협상단이 카타르 중재자들과 며칠동안 회담했으며, 협상 초안이 회람되고 후속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척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되고, 그동안 공급이 막혔던 중동 원유가 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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