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과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다며 사과한 가운데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어제 의원총회에서 사과 발언을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내 문제가 더 이상 확전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11~12월 예산안 처리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당이 신천지 문제로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데 많은 의원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김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마치고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2026.11.4./사진=연합뉴스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요구한 공개 사과와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의 주장은 그분들의 주장이고,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말했고 의원총회에서도 사과했다”며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질서 있는 진행 자체가 책임 있는 조치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관련 조사 결과를 지역위원장이나 의원들이 필요하다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았느냐”며 “신천지가 왜 당에 들어와 있는지 지역위원장들이 확인하고, 당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그렇게 질서 있게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어제 김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다고 했다”며 “원래 3자 비밀연합이 없었는데 무슨 증거가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석 달간 신천지라는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낙인찍힌 당원들과 정청래 전 대표, 최민희·한민수 의원은 신천지 의혹의 누명을 벗고 결백이 밝혀졌다”면서도 “이 문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몇 마디로 끝낼 문제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17 전당대회부터 당대표 스스로 제기한 신천지 의혹이 근거 없다는 사실을 당원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의혹으로 낙인찍혀 상처 입은 당원들과 정 전 대표에게 ‘본의 아니게’가 아닌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민수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김 대표 왼쪽에 최민희 수석 최고위원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26.11.4./사진=연합뉴스
이 최고위원은 “정당법 제52조 제2항은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어떤 목적과 근거로 공표했는지 정당법 위반 여부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도 “어제 김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었다며 사과했다”며 “김 대표는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부터 전당대회의 본질이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이 주장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3자 비밀연합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줄곧 말했다”며 “김 대표는 공개 사과하고 3자 비밀연합 주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대표의 사과 후 일부 의원들이 당대표를 옹호하는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난데없이 3자 비밀연합으로 몰린 당원과 지지자들의 모욕감과 자괴감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며 “더 이상 가해 행위를 멈춰달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어제 의원총회에서 뜻을 모은 대로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가겠다”며 “당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