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 원 고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뒀다. 연말까지 시공권 확보가 유력한 사업장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연간 수주액이 8조 원대까지 불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경기 의정부 가능4구역 재개발사업과 서울 마포구 성산모아타운 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두 사업장의 공사비를 합치면 약 7153억 원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5조673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실적(3조7727억 원)은 이미 1조 원 이상 웃돌았다.
이번 실적은 대우건설의 역대 최고 기록인 2022년 5조2759억 원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남은 두 달간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현재 서울 양천구 목동 8단지 재건축(1조1799억 원)와 영등포구 여의도 화랑아파트 재건축(2700억 원 추정)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해 둔 상태다. 여기에 신월시영 재건축(1조2500억 원 추정)과 GTX 금정역 역세권 1구역 재개발(3600억 원 추정) 수주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업장을 모두 손에 넣을 경우 약 3조 원의 수주액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우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8조 원대에 이르게 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 핵심 입지와 지방 주요 사업지를 두루 확보하며 정비사업 수주 기반을 넓혔다.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을 비롯해 서울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원), 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1조4367억원) 등 대형 사업장을 잇따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 핵심 입지와 지방 알짜 사업지를 고루 확보하며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넓혀왔다"며 "목동 8단지처럼 대어급 사업장이 연내 본계약으로 이어지면 신기록 경신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정비사업에서 수주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4일 글로벌 석유화학 그룹 인도라마의 나이지리아 자회사 IF FZE로부터 '인도라마 비료 플랜트 4호기'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500억 원이다.
또한 파푸아뉴기니 LNG 가스처리시설(CPF)과 모잠비크 로부마 LNG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국내 정비사업과 해외 플랜트에서 동시에 수주가 쌓이면서 대우건설의 올해 수주고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12조47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 계약이 연내 성사되면 연간 목표 27조 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