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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교수 "나경원 딸 특혜 의혹은 악의적 오보"

2016-03-24 14:13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이번 보도와 관련 성신여대가 뉴스타파에게 허위 왜곡보도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표한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의 심정을 전혀 모르는 그들과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며 뉴스타파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섰다./사진=뉴스타파 페이스북페이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성신여대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발달장애인 딸 김 모 씨에게 입학·성적 특혜를 줬다'는 뉴스타파의 보도는, 짜깁기 편집 등 사실을 왜곡한 허위로 확인됐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인터뷰이 이영주 성신여대 외래교수에게 ‘미디어펜’이 24일 직접 확인해본 결과 뉴스타파 보도 내용은 이 교수와의 10분 통화 중 30초 부분만 인용해서 왜곡 보도한 것으로 있지도 않은 ‘외압’을 언급한 허위였다.

성신여대도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교수에게 확인해본 결과 시험 문제가 어려워 수험생 절반이 백지 답안을 낸 상황에서 같이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김 씨에 대해서는 출결 상황 및 다른 점수를 고려해 최하위 점수 C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가 17·18·21일 제기한 당시 시험 면접장에서 교수가 나 의원의 딸인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거나 그래서 성적을 정정했다는 의혹보도에 대해, 성신여대는 18일 보도자료에서 “정신적 장애자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부정행위·실격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성적 정정 또한 학칙 및 학사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복수의 예술대학 입시관계자들 증언에 따르면, 장애학생 특수교육 입시전형은 일반인들과 다른 기준이고 별도 정원 외로 선발한다.

장애학생 입학 평가기준은 학교 및 과마다 다양하고, 김 씨와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해 논란의 소지가 일어나는 경우 후속 조치 또한 학교 별로 천차만별이다. 일부는 학칙으로 정해놓을 수 없고 그동안의 관례를 참고해 교수 회의에서 결정된다.

성신여대는 “특별대우, 상향 조정 등의 문구를 쓴 것은 다운증후군 발달장애를 앓는 김 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악의적 오보”라며 “김 씨가 장애인이라는 점을 인식해 성적을 정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영주 외래교수는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친구들에게 제작비를 짜는 것을 묻는 내용이라 학생들 절반이 백지”라며 “C를 준 것은 외압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김 씨가 나경원 의원의 딸이란 것도 성적평가를 마친 후 그 다음 학기에 전해 들어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영주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과 외래교수가 밝힌 시험문제 사례. 이 교수는 "음대생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시험문제라 절반의 학생들이 백지를 냈다"고 밝혔다.


10분 통화 인터뷰 중 30초만 인용 짜깁기야말로 외압

이 교수는 “사실 관계에 입각해 뉴스타파 보도에 관해 적극 소명하겠다”며 “이들은 나와의 인터뷰를 짜깁기 편집해 왜곡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김 씨 학점을 왜 C로 주셨죠’, ‘외압으로 준거 아니냐’는 등 뉴스타파 기자가 유도 질문을 계속 했다면서 “본인은 학교나 다른 곳으로부터 외압을 받은 사실이 없고, 학점은 교수 권한 및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접 준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뉴스타파는 10분 통화 중 30초 부분만 인용해서 왜곡 보도했다”며 “뉴스타파야말로 외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뉴스타파의 보도 이후 나 의원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나 의원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형사 고소했고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부장검사 정순신)에 배당됐다.

최근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다른 대학을 포기하고 성신여대를 선택했다”며 “뉴스타파의 질문에 기가 차고 화가 나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나 의원 딸과 관련한 뉴스타파의 왜곡 보도와 관련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23일 성명을 내고 "발달장애인 수험생과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언론의 행태는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영화음악 거장인 이병우 기타리스트(성신여대 교수, 당시 입학심사위원장)는 "다운증후군 김 양은 누구의 딸도 아닌, 누구의 딸이라도 상관없는 제 학생들 중 한 명"이라며 "장애학생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받고 있고,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물어 직접 해명하겠다"며 공식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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