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익 구조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이어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외형 확대보다 사업성 중심 전략이 실적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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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아이파크몰 용산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 |
20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며 아이파크 브랜드 신뢰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약 1만1000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는 약 1만3000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단순 물량 확대가 아니라 공급 시기를 분산하고 지역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관리형 공급’ 기조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분양 성과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 등이 잇달아 조기 계약을 마쳤다. 특정 지역 편중이 아닌 전국 단위에서 고른 분양 흐름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지역 경기 편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지 선별 전략이 일정 수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은 대형 자체사업 매출 인식 본격화다.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수원 아이파크시티 11·12단지 등 주요 현장이 매출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매출은 4조1470억 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581억 원으로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수익 구조가 외형 의존형에서 점차 질적 성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는 단순 일회성 효과보다는 자체사업 비중 확대와 공정 안정화, 원가 관리 기조가 맞물리며 이익 체력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원가율을 일정 수준 관리하며 수익성을 방어한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외형 성장보다 사업성 검증을 강화한 선별 전략이 실적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수주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5조8304억 원으로 목표 대비 24.1% 초과 달성했다. 도시정비 부문에서는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대전 변동 A구역 재개발 등을 포함해 누적 4조8012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인천 굴포천역 복합사업을 통해 공공주도형 도심 복합개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체사업과 정비사업을 병행하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역시 무리한 수주 확대보다는 선별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주요 도심지 중심으로 사업성을 검증한 프로젝트 위주로 접근하면서, 복합개발과 설계 역량을 앞세운 디벨로퍼형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택 중심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도시개발과 자산운영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분양 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월별 공급을 분산해 특정 시기 물량 쏠림을 피하고, 수도권·광역시·지방 거점 도시를 아우르는 균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기존 주택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도시개발·복합개발·자산운영 등으로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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