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기억' 방송장면 캡쳐
[미디어펜=정재영 기자]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이 18일 첫방송을 통해 매력적인 인물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억'은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그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박태석은 이날 자신이 맡게 된 재판의 승리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냉혈한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의뢰인의 변호를 위해서라면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구석에 몰면서 승리를 갈취한 것.

뿐만 아니라 박태석의 현재 부인과 전 부인의 관계 또한 세심하게 묘사돼 눈길을 끌었다.

박태석과 그의 현재 부인인 김지수 관계는 남편이 가족에 소홀한 것에 서운함을 느끼는 아내의 모습에 중점을 둬 그려진 반면 전 부인 박희진과의 관계에서는 아들의 죽음과 같은 비극을 겪고 이혼 한 두 사람의 관계에 초점이 맞쳐줘 상방된 세 사람의 모습이 극에 흥미를 더했다.

'기억'은 태석에게 앞으로 불어닥칠 알츠하이머를 암시하는 장면도 놓치지 않았다. 극의 중간중간 그의 건망증이 발현되며 이야기의 전개에 자연스럽게 알츠하이머 소재를 녹여내 갈등을 고조 시켰다.

'기억'은 섬세한 인물 소개와 더불어 신선한 소재,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60분의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이는 그동안 '부활' '마왕' '상어' 등 여러 작품들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가 만들어낸 환상의 호흡과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작방동소리' '직장의 신' '호구의 사랑' 등 다수의 수작품들을 배출해온 드라마 제작사 MI의 노하우가 곁들여지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억'이 초반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나가며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의 조합을 기다려온 수 많은 드라마 팬들을 만족 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MI가 탄생시킬 새로운 '명품 드라마'로 '기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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