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부문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원 대 추산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면서 약간 주춤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중저가 스마트폰 덕에 자신감을 회복했다.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이제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글로벌 전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기인 만큼 2분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면서 약간 주춤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중저가 스마트폰 덕에 자신감을 회복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6조1400억원 보다 7.49% 늘었다. 전년 동기 5조9800억원 보다 10.37% 증가했다.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은 49조원으로 전 분기 53조3200억원 보다 8.10% 줄었다. 전년 동기 47조1200억원 보다는 3.99%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분기 IM(IT·모바일) 부문 매출이 25조8900억원,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와 갤럭시S6의 판매가 반영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IM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대로 시장은 추산하고 있다. 예상치는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이 3조1000억원대, 진투자증권 3조3700억원, NH투자증권 3조4000억원, LIG투자증권 3조5000억원, 대신증권 3조6150억원 등이다.

갤럭시S7 덕분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다시금 IM 부문이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상승과 예상보다 강한 갤럭시S7 판매·중저가 스마트폰 선전에 의한 IM총괄 대폭적인 개선, 우수한 사업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예상치인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달 11일 전세계로 출시, 총 1000만대 이상 제품이 팔렸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6 시리즈 대비 각각 1.5배, 2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같은 경우 갤럭시S6가 4월에 출시됐기 때문에 1분기 반영이 안됐었다"며 "이번 갤럭시 갤럭시S7 경우 20일 정도 판매량이 영업이익에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와 J시리즈로 글로벌을 공략중이다. 특히 2016년형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탄탄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어 영업이익 반등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2016년형 갤럭시A시리즈 등이 업그레이드돼 출시됐다"며 "판매를 진행 중인 국가도 있지만 판매 예정인 국가도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2분기 갤럭시A와 J시리즈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영업이익 상승곡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전 세계 8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보급형 폰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0만원~30만원대 모델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륙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올해도 여전히 가장 큰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더불어 5년 안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한 인도 때문. 아프리카·중동 지역은 2022년까지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T경제연구소 연구원은 "2015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중 신흥시장의 판매량이 73%를 차지했으며 2015년 3분기 삼성전자 단말 출하량의 70%가 중저가 단말이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축이 신흥시장으로 더욱 더 이동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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