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 38.7% 성장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올해 50인치 이상 대화면 TV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됐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각국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2위를 자치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0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판매 대수 기준)는 3660만대로 2015년 2638만대 보다 38.7%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31~35인치(-13.1%), 40~45인치(10.5%), 46~50인치(11.0%) 등 다른 크기대 TV 시장에 비해 3~4배 성장한다 예상이다. 전체 TV 시장에서 50인치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보다 5.1%포인트 높아진 19.4%에 달해 곧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4K(UHD·초고해상도) TV 시장도 올해 23.8% 성장해 연간 판매 물량이 53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4K TV 시장은 UHD 콘텐츠 시장과 연동, 북미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 글로벌 TV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 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대화면 TV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 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대화면 TV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9형부터 최대 88형까지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용한 SUHD TV총 14개 모델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브드TV와 초대형TV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커브드TV 모델은 10모델로 확대하고 65형 이상 초대형 TV도 8모델로 대폭 늘려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성을 가진 퀀텀닷 기술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의 퀀텀닷 입자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은 가장 최근에 개발돼 상용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용한 삼성전자 SUHD TV는 지난해 출시된 후 외신의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비롯, 올레드 TV 4개 시리즈 8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55인치, 65인치, 77인치 올레드 TV에 집중해 올레드 대중화에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체 올레드 TV 라인업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린 20여 개의 모델을 운영한다"며 "울트라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며 프리미엄 TV시장에서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해 낼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세계적인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의 VDE로부터 신제품의 뛰어난 색재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LG 울트라 올레드 TV에 HDR 기술을 적용했다. 백라이트가 없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기 때문에 규격과 장르에 관계없이 어떠한 영상에서도 HDR 효과를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HDR를 적용한 올레드 TV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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