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누적결제 1조원,LG페이 제휴사 확장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국내 하반기 ‘페이시장’이 요동친다. 세계 최초로 IC칩을 탑재한 ‘올원 카드’ 형태의 LG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 ‘LG페이’가 페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페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페이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삼성페이는 끊임없이 성장 중이다. 삼성페이 서비스는 현재까지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사용자들의 편의성은 크게 늘고 이용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약 9개월 만에 누적 결제 금액 1조 원을 넘어섰다./삼성전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약 9개월 만에 누적 결제 금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으로 온라인 결제, ATM 입출금, 교통카드,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해오면서 이용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삼성페이 온라인 결제의 경우 지문 인증 한번 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삼성페이를 통한 온라인 누적 결제 금액도 2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페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모바일결제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이다. 삼상페이는 중국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유니온 페이와 손잡고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 중국 전역에서 유니온 페이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지원한다.

또 삼성페이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알리페이 계정도 관리·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삼성페이가 실행되면서 알리페이 결제용 QR코드가 바로 나타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다양한 제휴 혜택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LG페이는 삼성페이와 차별점을 뒀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내 카드 정보를 보관하고 지문인식 등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지만 LG페이는 ‘화이트카드’라는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하는 형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카드란 기존 신용카드와 똑같은 형태이지만 스마트폰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가상 카드를 말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 카드 한 장을 여러 장의 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

   
▲ LG페이는 ‘화이트카드’라는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하는 형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이는 지난 19일 LG전자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LG페이에 IC칩과 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 관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함으로써 화이트카드 채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전자는 IC 칩은 보안이 뛰어나 정부지침에 따라 금융권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며 LG페이는 기존 단말기와 ATM 등을 쓸 수 있어 범용성까지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추고 모바일 결제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제휴사를 대폭 확장했다”며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LG페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굵직한 기업들이 뛰어든 모바일 페이 시장은 글로벌적으로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 트렌드포스(TrendForce)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페이 시장규모가 올해 6200억 달러(7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페이 시장의 총매출은 지난해 4500억 달러에서 올해 6200억 달러로 37.8%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17년에는 25.8% 늘어나 7800억 달러, 2018년엔 19.2% 증가한 9300억 달러, 2019년에는 16.1% 늘어난 1조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서비스는 규모가 중요하다. 보다 많은 가맹점과 사용자를 가진 쪽이 우위를 가진다”며 “지금 모바일 시장은 타사 플랫폼에 들어가서라도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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