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당국 조사착수, 자율주행차 사고 판례 될까…'시선집중'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전기차 분야의 선구자 테슬라의 모델S가 자동주행 운전중 충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가 사고를 낸 것은 특별하지 않지만 자율주행의 시험단계인 자동주행 중 사고가 발생하며 앞으로의 판결이 어떻게 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테슬라


1일 관련업계와 테슬라에 따르면 자동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S 전기자동차의 운전자가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주 윌리스턴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테슬라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사고 내용을 통보했으며 NHTSA가 이에 대한 예비조사를 개시했다.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충돌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진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테슬라 앞에서 좌회전할 때였다.

사고 지점은 양방향이 중앙분리대로 분리된 고속도로의 교차로였으며 신호등은 없었다.

충돌 당시 모델 S의 앞쪽 창문이 트레일러의 바닥 부분과 부딪혔으며 이때 당한 부상으로 모델 S 운전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운전자와 자동주행 센서 양쪽 모두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했고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다.

이 회사는 사고 당시 '밝게 빛나고 있던 하늘'이 배경에 깔려 있어 운전자나 자동주행 센서가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사고가 '비극적 손실'이었으며 자동주행 모드가 작동되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첫 사망사고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자동차들이 자동주행 모드로 운행한 누적 거리는 2억900만 km에 이른다며 미국과 세계의 모든 자동차를 놓고 따지면 사망사고가 각각 주행거리 1억5000km, 9700만km에 한 차례 꼴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NHTSA의 예비조사가 지금 단계에서는 시스템이 기대대로 작동했는지 판별하기 위한 예비조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 테슬라의 자동주행 시스템./테슬라 홈페이지

이번 테슬라의 사고가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은 자동주행 모드에서 발생한 첫 사고라는 점 때문이다. 

자율주행시스템은 차량에 탑승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운전자가 차량에 간섭을 하지 않고 알아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장애물과 위험을 피해 알아서 운전하는 기능이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위해 이 기능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며 현재는 간접적으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차량들이 출시되어 있다. 

국내에선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이 이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부산모터쇼에서 등장을 알린 G80에도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BMW 7시리즈 등 고급차량들에 주로 장착되어 있고 테슬라의 전기차에도 기능이 적용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한 결과는 앞으로 발전해나갈 자율주행 분야의 방향성을 제시 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고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와 관련해 보험회사의 보상부분에서도 어떤 판결이 나려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첫 사례다 보니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앞으로 자율주행 부분의 법률과 보험보상 관련된 사안이 조율중인 상황에서 이번의 사고의 결과가 앞으로 자율주행 법률관련 사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0.99% 오른 가격에 마감했으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마감 1시간 43분 후 테슬라 주가는 종가보다 2.58%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사고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자율주행 모두 주행중 발생한 사고이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시대를 대비 할 수 있는 첫 사례로 꼽힐 것이겠지만 이번 사고 건으로 테슬라의 전체 기술력이 의심받을 사안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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