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오너가 진솔함 담아 소통하려는 모습 보기 좋아"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대표 홍보맨이다. 평소 정용진 부회장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이마트가 출시하는 신제품이나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글을 올리곤 했다. 센스 넘치는 글·사진 편집·적절한 해시태그의 활용은 20대 못지않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SNS 활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요즘 갖고 있는 고민과 바람을 적은 글을 게재해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이 가운데 정 부회장이 최근 SNS 활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요즘 갖고 있는 고민과 바람을 적은 글을 게재해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이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출시하는 먹거리 제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 글을 주로 올려왔는데,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동안 먹는 이야기만 많이 올린 것 같다"며 "'저 사람은 출근하면 계속 먹기만 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사실 판매될 제품을 직접 맛보는 것도 제게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은 제가 요즘 갖고 있는 고민과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일산 이마트타운 1주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마트타운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데서 큰 의의를 찾고 싶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클릭 몇 번이면 필요한 상품들이 집 앞에 쓱- 도착하는 시대에 기존의 유통업은 얼마나 더 새롭고 흥미로워질 수 있을까? 고객들은 LTE급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그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건가? 끊임없이 자문 해왔다"고 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대표 홍보맨이다. 평소 정용진 부회장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톨해 이마트가 출시하는 신제품이나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글을 올리곤 했다. 센스 넘치는 글·사진 편집·적절한 해시태그의 활용은 20대 못지않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단지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파는 정도로는 더이상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상품 뿐 아니라 놀랍고 행복한 경험까지 제공하기 위한 시도들을 계속해왔고 "그 중 하나는 거의 완성이 됐다"고 언급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9월9일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하남의 조감도가 함께 게재됐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항상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미 시작했으니 낙장불입(? 落張不入)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서 칭찬이든 꾸중이든 활발한 의견을 들려주시길 귀와 덧글창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의 고민과, 생각을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업의 오너가 진솔함을 담아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회사명과 동일한 가치를 항상 추구하고 있는 신세계는 정부회장님의 고민과 강한 실행력으로 고객제일이라는 사훈을 일관되게 실천하는 보기 드문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진짜 이런 커뮤니케이션 좋다"며 "기업 최고책임자가 회사의 방향성을 말해주는 것이 고객은 물론 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얼마나 반가운 일인데요!"라고 했다. 

이외에도 "예전에 이 계정을 놓고 제 지인이랑, 부회장님이 직접 워딩하는 개인 계정이다, 아니다 관리자는 따로 있을 것이다..라며 서로 주장이 오갔던 기억이 나네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의 개인 SNS계정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의 SNS 활동을 두고 업계에선 기업 오너가 젊은 감각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호흡을 같이 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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