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샤오미 스마트워치 신제품 공개 예정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친다.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으로 불꽃승부를 벌인다. 특히 이번엔 샤오미의 참가도 예상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이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60만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51%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7%에서 16%로 크게 늘며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애플워치는 16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4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다만 애플워치는 1년 사이 비중이 크게 줄은 상황이다. 

   
▲ 삼성전자 기어S3가 다음달 초 독일에서 개최되는 '2016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어S3가 다음달 초 독일에서 개최되는 '2016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어S3은 스페인어로 태양을 뜻하는 '솔리스'라는 코드명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기어S2은 동그라미를 뜻하는 '오르비스'였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기어 시리즈인 만큼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 기어S3가 3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 모바일 기기 정보 전문 사이트 '샘모바일'은 기어S3에 '익스플로러'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알려진 기어S3 모델은 클래식, 프론티어, 익스플로러 3가지다.

샘모바일은 "익스플로러 모델은 시계의 2시, 4시, 10시 방향에 별도의 버튼을 갖췄다"며 "사용자가 워치 밴드도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버튼은 스톱워치, 긴급 메시지 전송 등 어플리케이션 빠른 실행에 쓰일 것으로도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한국 특허청에 '기어S3 프론티어'라는 상표를 출원, 이에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모델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기어S3는 원형 디자인으로 특유의 돌리는 방식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채택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슈퍼 아몰레드를 채택,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내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9월 중에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7'과 애플워치 2세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일 애플워치 2세대는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 1세대에 비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애플워치에서는 방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치와 고도를 측정할 수 있는 GPS와 기압계가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애플워치도 별도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애플


애플워치에서는 방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치와 고도를 측정할 수 있는 GPS와 기압계가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애플워치도 별도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 정보기술(IT) 매체 애플 인사이더는 애플 전문가로 아려진 밍치궈(Ming-Chi Kuo) KGI 애널리스트의 투자자 보고서를 보면 애플워치 차기 모델은 2가지로 출시된다.

한 모델은 전작에 16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TSMC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 다른 모델은 여기에 GPS와 기압계를 내장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두께가 얇아지는 등 부분적인 디자인 변화도 있을 예정이다.

이번 모델에서도 단독 통화 기능은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에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지원해 아이폰 없이도 전화·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애플워치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스마트워치 하반기 전쟁에는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스마트밴드를 넘어 올 하반기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4월 류 더 사오미 부회장은 중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 스마트워치'를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 스마트워치가 올 하반기 정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지만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류 더 부회장은 정확한 발매 날짜, 스마트워치의 규격, 성능 및 상세 사양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개발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소 주춤해졌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삼성과 애플 등의 다양한 신제품이 하반기 대거 출시되면서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