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서 차별화 트랙스…실용성 살린 매력 주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세계 차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SUV들 중 국내브랜드로서 발군의 성능과 실용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티볼리와 트랙스가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의 티볼리와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각각 자사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델로 유명하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4WD/미디어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 자동차 체급의 내수 판매량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수출 시장에서는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쌍용차 티볼리는 티볼리브랜드로 자리잡으며 부진에 늪에 빠졌던 자사의 경영정상화를 주도한 모델로 파생모델인 티볼리에어와 함께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견인하며 내수 시장 확대에도 크게 기여를 한 차종이다.

출시 후 17개월 만인 올 6월 10만대 생산과 판매를 돌파한 티볼리는 쌍용차 모델 중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뿜었다.

티볼리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준수한 가성비로 국내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며 소비자들의 '첫차'에 대한 개념까지 바꿔버린 위엄을 과시한다.

특히 국내에서 지난 상반기에만 2만7969대가 판매됐고 이는 국내 전체 소형 SUV 판매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이런 티볼리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티볼리의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 목표를 8만5000대에서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런 티볼리의 저력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는 디자인, 가격, 성능 등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모든 실속을 갖춘 모델로 인정받으며 국내 동급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선 큰 반양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해외 수출부문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는 차량이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12만5042대가 수출돼 국내 완성차 수출 모델들 가운데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수치는 현대차 아반떼와 엑센트보다도 많이 팔린 것이다.

   
▲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디젤/한국지엠


또 2012년 수출이 시작된 이래로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80만4977대가 팔려 나갔다. 연도별 수출량은 ▲2012년 4만2090대 ▲2013년 19만3764대 ▲2014년 22만2440대 ▲2015년 22만1641대로 해를 거듭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작은 차체에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통한 뛰어난 활용성과 힘좋은 파워트레인을 통한 기동성으로 도심과 교외 어디서든 높은 활용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디자인과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국내소비자와 달리, 성능과 실용성을 찾는 미국과 유럽 소비자에게 트랙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패턴이 국내와 다른 미국과 유럽의 경우 성능과 안전성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 차량을 선택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티볼리와 트랙스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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