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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와 정면승부 캐딜락 CT6, 고급세단 스펙 돋보이지만…
고품격 사양·소재 적용 불구 국내고객 조율 시급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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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09-10 08: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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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만년 꼴찌 캐딜락이 최고급 럭셔리 고성능 세단 CT6를 통해 야심찬 반격을 노리고 있다.

더욱이 이번 캐딜락의 CT6는 경쟁모델로 제네시스 EQ900과 벤츠 S클래스를 정조준하고 등장하며 초반 성정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야심찬 출발을 했다. 제네시스 EQ900와 벤츠 S클래스는 국내 럭셔리 세단그룹에서 왕좌를 다투는 모델이다. 

   
▲ CT6의 웅장함을 드러내는 전면 디자인./미디어펜


이런 CT6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시승해 봤다.

시승구간은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호텔을 출발해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이르는 왕복 약 140km 의 구간이었다. 이 구간동안 조수석과 운전석을 번갈아가며 CT6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봤다.

시승한 차량은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 초고 사양의 모델이었다.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에서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39.4kg·m의 힘을 발휘하며 자동 8단 변속기를 통해 연비까지 꼼꼼히 챙겼다.

최상위 트림인 만큼 첨단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나이트 비전 시스템을 비롯 완전한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리어 카메라 미러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탑재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외관은 퍼스트클래스 세단에 준하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고 앞뒤 넉넉한 실내는 어디에 앉아도 부담이 없다. 색상때문인지 외관에서 풍겨오는 웅장함이 플래그십세단의 덕목을 보여주는 듯한 매력을 뽐냈다. 

CT6의 전장은 5185mm에 달한다. 경쟁 모델 대비 약 60㎜ 더 길다. 여기에 범퍼에 닿을 듯한 앞바퀴와 A필러를 뒤로 한껏 밀어붙인 모습이 고급세단보단 스포츠세단에 가까운듯한 느낌마저 준다. 더욱이 후면부의 듀얼머플러와 범퍼라인은 다려야만 하는 경주마의 느낌이다.
실내로 들어가자 가죽과 리얼카본, 리얼우드장식 등의 고급스런 소재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탑승자의 몸을 적당한 텐션으로 잡아주는 가죽시트의 착좌감이 매력적이다. 

CT6의 프론트 시트는 20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리어 시트에도 틸팅은 물론 마사지 기능과 히팅 및 쿨링이 들어가 편의성을 높였다.
   
▲ 웅장한 자태로 도로를 압도하는 CT6./캐딜락


캐딜락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리어 카메라 미러를 적용한 룸미러는 후진 시 후방 카메라의 영상을 투사해 일반 룸미러보다 300%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부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약간의 이질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속도와 경로 등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간 주행에도 높은 시안성을 선사한다.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차량 내 각종 멀티미디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CT6에는 캐딜락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CUE)'가 적용됐다. 다만 센터페시아의 터치 방식 버튼은 익숙해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또 전체적인 방식이 일반적인 차량과는 차이가 있어 다소 생소한 느낌이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시작은 컴포트모드에서 편안한 주행을 시작했다. 무난한 주행성능이라곤 하지만 뭔가 일반 적인 느낌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본격적인 고속구간에 들어서며 스포츠모드로 변경 후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CT6는 더이상 의전용의 차량이 아니었다. 

더욱이 수동모드에서 기본적으로 일정 알피엠에 들어서는 순간 자동으로 변속되는 기존의 차량들과는 다르게 고정단수에서 레드존이 안에서도 변속되지 않았다.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고성능을 지향하는 차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CT6를 운전하면서 전반적으로 뭔지 모를 어색함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속으로 치닫는 극한의 순간이 되며 일반적이지 않다는 어색함이 납득이 갔다.

럭셔리세단을 지향하는 차량이라면 고출력의 엔진사양에도 승차감 위주의 세팅이 불만스러울 법하지만 CT6는 이런 고정관념을 타피해 고속에서의 안정감을 저격한 듯했다. 

정체구간에선 참으로 답답하고 둔한 차량이라고 생각됐지만 쭉 뻗은 본격적인 고속구간에 들어서며 날렵한 스포츠카에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더욱이 100Km가 넘는 구간에서의 가속성능이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 웅장한 자태로 도로를 압도하는 CT6./캐딜락


CT6의 경쟁모델들은 브드러운 승차감을 위해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의 경우 1/1000초 단위로 노면 상태를 감지해 각 휠의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통해 최적의 접지력을 만들어내며 안정된 주행감을 선사한다.

이런 부분 때문에 운전자가 약간은 낫선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적응을 하면 오히려 일반적인 승차감을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T6의 전반적인 퍼포먼스와 내장재 등은 충분히 훌륭한 챠량임엔 틀림없다. 소재부터 인테리어 첨단 편의 사양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가성비 면에선 출륭하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것들을 국내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는 8월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앞선 사전계약에서 300대를 돌파했다. 1, 2차 선적물량이 모두 팔리는 등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캐딜락 CT6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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