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손실 만회 톡톡히 할 듯"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결함으로 글로벌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모바일 부문에 큰 손실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손실은 얼마인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이 이 손실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오전 8시30분께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공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문제로 곤욕을 치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8조원을 회복한 2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은 자명하다.

다만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DS(부품) 부문으로 나눠 안정적인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특정 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다른 부문의 수익으로 상당부분 메울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의외로 선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해 1조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과 잠재적인 기회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실은 3분기에 대부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가 발표할 3분기 영업이익 잠정실적은 7조원 전후다. 

도이체방크는 삼성전자의 리콜비용과 기회비용 손실을 추정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맥쿼리의 경우 리콜비용을 9000억원, 매출 상실비용을 5000억원으로 보고 일부가 리퍼폰 판매로 환원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당초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봤지만,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2조6000억원으로 낮춰졌다. 전 분기 대비 최대 40%가량 감소하는 전망치다.

   
▲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손실은 얼마인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이 이 손실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갤럭시노트7 자료사진. 삼성전자


하지만 삼성전자에겐 실적 하강 국면에서 수익성을 지켜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여러 사업부문이 있다. 

먼저 반도체는 D램 가격 안정과 낸드플래시 기술 우위에 힘입어 1년만에 영업이익 3조원대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디스플레이 부문도 LCD 패널 가격 상승세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약 7000억 상당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만 건너뛰고 4분기 다시 영업이익 8조원대 진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4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특수가 많아 가전 부문의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재개된 가운데 여전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이 또한 주목되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