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발언 사사건건 딴지…북한 옹호성 발언 도 넘어
   
▲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새누리당 90명의 의원이 11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유는 여당 대표의 단식을 비하한 것, 박 대통령이 국군의 날 경축사에서 북한 주민을 향해 한 상식적 발언을 김정은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비난한 것, 대통령 사저 문제에 관해 허위사실로 관련 기관을 공격한 것 등이라고 한다. 사실 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정도는 일반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박 의원이 북한 김정은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방적으로 싸고돌며 근거도 없이 사사건건 우리 대통령을 모함하는 행태는 김진태 의원의 말대로 "뇌 주파수가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는 북한 당국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이적행위나 다름없는 언행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노골적으로 하고 있는 현실, 국론분열에만 열 올리는데도 고작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정도밖에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낄 국민이 얼마나 많겠나.

그동안 박지원 의원의 언행은 대한민국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현실적으로 김정은의 핵미사일 불장난에 대비하는 거의 유일한 대안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외엔 없는데도 하나마나한 대화와 평화타령이나 읊조리면서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금껏 미국과 우리나라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할 때마다 겉으로는 동참하는 척 하면서 뒷구멍으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던 중국만이 북핵폐기의 첩경이라는 헛소리를 한다.

그동안의 경험칙 상 중국은 북한을 제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을 사실상 묵인하고 도왔다. 그런 상대가 북핵폐기의 첩경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자는 주장과 뭐가 다른가. 국회 비준 사안도 아닌 사드 배치를 야당이 장악한 국회로 끌고 가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도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북한을 이롭게 하자는데 안달이 난 '북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 박지원 의원의 막말 폭로 정치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대통령이 김정은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등 적반하장격 궤변과 헛소리를 내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식 친북정치에 속 터지는 국민

이런 사람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고 한 대통령 발언에 '김정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그리고는 "차라리 이런 강경한 메시지보다는 수해 지역에 쌀을 보내겠다는 기념사가 북한과 세계를 감동시켰을 것만 같다"며 남는 쌀을 다시 북한에 퍼주자고 한다. 그동안 우리가 퍼준 쌀이 군량미로 전용됐다는 여러 정황 증거와 증언들이 있는데도 말이다.

이 정도면 막가자는 것이다. 박 지원은 북한을 감동시키려 남한에서 정치를 하나. 핵무기 개발이 한창인 북한이 현금이 절실할 때 김정일에 뒷돈으로 4억5천만불이란 거액을 찔러주는 데 역할을 한 사람이 박 의원이다. 드러난 금액만 그렇다.

이후 말도 안 되는 궤변과 헛소리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우리 대통령이 김정은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적반하장으로 비난하는 사람이 박 의원이다. 이런 지경이니 도대체 박지원의 조국은 어디인가를 묻고 싶은 건 바로 속 터지는 국민이다.

박 의원은 온갖 궤변으로 김정은의 핵공갈 위협은 가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선 허위사실까지 동원해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청와대 소위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이 국정원에 지시해 사저를 준비하고 국민의당이 쫓는 걸 알고는 해당 직원을 내근직으로 좌천시켰다고 주장했다. 근거를 내놓으라니 호통만 칠 뿐 그것도 못 내놨다.

이 시기쯤 대통령이 사저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보안 문제로 국정원 경호처 등 관계 기관들이 협의하는 것도 상식이다. 박 대통령은 퇴임 후 이전에 머물던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간다는 것도 알려진 얘기다. 박 의원 허위폭로 후 청와대가 다시 한 번 사실관계를 확인해줬다.

너무나 당연한 상식적인 얘기를 가지고 마치 뭔가 부정적인 다른 게 있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대통령과 청와대의 명예를 훼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드반대론자라서 그런가. 틈만 나면 팔은 안으로 굽는 깽판짓으로 비난을 사는 정 의장은 편들면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은 코미디 정치쇼로 매도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는 그의 입법 활동과 언행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지원 의원이 한 언행들을 보자.

대한민국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인 사드배치 반대, 군량미 전용 의혹에도 북한에 때마침 쌀지원 주장, 북한 주민에 대한 보편타당한 인도적 정신이 담긴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발언과 정책 비난, 허위사실로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공격, 의장의 국회농락에 항의하는 여당 대표 비하,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노동당원인지 모를 김정은 감싸기 등등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하는 짓이 이런데 이런 짓을 비판했다고 김진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야당의 행태도 코미디다. 김 의원이 언급했듯 독일이 통일되면서 서독 인사들 중 간첩행위자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

박 의원은 자신을 간첩이라고 했다고 방방 뛸 것이 아니라 생각이 있다면 자신의 행위가 다수의 국민 눈에 어떻게 비춰지는지도 한번쯤 돌아봐야 한다. 간첩이나 하는 짓을 일관되게 꾸준히 하면 간첩으로 오해받는 건 당연하다. 박 의원의 비상식적 언행을 비판한다고 꼴통보수로 매도하는 것도 박 의원에 비판적인 국민 다수를 모욕하는 행위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핵무기를 가지고 위험한 도박에 나선 김정은에 대해 세계의 전략 변화가 예고된 시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 핵위협으로 불안에 떠는 작금, 박 의원의 두드러지는 일관된 행위들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김진태 의원과 박지원 의원 모두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회가 둘 중 누굴 징계하는지를 보면 이 나라의 앞날도 간접적으로나마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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