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블루코랄 적용 갤럭시S7엣지 출격
단종된 삼성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제고하기 위해 보상안 마련, 충전 제한 조치 등을 취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삼성전자가 기대하는 것은 다음주 새로 출시하는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모델뿐이다. 블루코랄 출시가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단종된 삼성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제고하기 위해 보상안 마련, 충전 제한 조치 등을 취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삼성전자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은 20%를 조금 넘어섰다. 10월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 발표 후 10월 13일부터 진행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절차는 3주가 지났지만 도통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소유자들의 교환과 환불을 유도하는 다양한 보상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충성고객이 많은 점과, 갤럭시노트7이 가지고 있던 스펙을 대체할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삼성 측의 후속조치가 소비자들을 움직일 만큼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먼저 획기적인 새 보상안을 기다리던 갤럭시노트7 고객들의 상당수가 삼성전자가 선보인 보상프로그램에 썩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보상 프로그램은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한 소비자들이 내년에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으로 교체하면 잔여 할부금을 50% 면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갤럭시S7이나 S7엣지 고객들은 내년 신제품으로 교환할 때 사용하던 제품을 할부금 50%만 부담한 뒤 반납하면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등으로 바꾸면 내년에 추가비용 부담 없이 갤럭시S8으로 맞교환 해주길 바랬던 소비자들은 실망이 컸다.

삼성전자의 추가보상안은 기존 갤럭시클럽에서 매달 회비 7700원을 면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실질적인 추가 보상액 자체가 10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불만도 나왔다. 

또 연이은 갤럭시노트7 발화 소식으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단종 선언 이후 제품 결함에 대한 얘기가 들려오지 않자 교환을 서두르지 않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선언 후 배터리 발화 사건 소식을 접한 적이 없다"면서 "내껀 괜찮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제품의 위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매한 개통처에서만 교환이 가능한 것도 갤럭시노트7 회수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로서 삼성 측이 기대하는 것은 배터리 60% 제한에 따른 소비자 피로도 누적과, 오는 11일 블루코랄 모델을 적용한 갤럭시S7엣지 제품이다. 

배터리 충전 제한에 따른 불편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지친 소비자들이 올 연말까지 버티지 못하고 바꿀 확률이 높다. 

또 블루코랄 갤럭시S7의 출격은 기존에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색상을 선호하던 매니아층의 마음을 흔들 가능성이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환불과 교환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중지, 교환중지, 사용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올해 말까지 타 모델로 교환 및 개통취소(환불)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