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향한 곱지않은 시선에 속앓이…'차별 논란' 해명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에 대해 미국 3개 신문에 사과광고를 게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미국 눈치만 보고 한국 고객들을 '호갱'으로 본다는 것이다. 삼성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삼성전자 측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주요 일간지 3곳에 '갤럭시노트7' 스마트폰 리콜사태에 대한 전면 사과광고를 냈다.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에 대해 미국 3개 신문에 사과광고를 게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미국 눈치만 보고 한국 고객들을 ‘호갱’으로 본다는 것이다. 삼성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삼성전자 측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모습. 삼성전자


그레고리 리 삼성전자 북미법인 대표 명의의 광고에서 삼성전자는 "안전과 품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고객에게 "진정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 그리고 전반적인 배터리 구조를 포함해 모든 측면을 재조사하겠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이겠지만, 정확한 해답을 얻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미국에는 이딴 식으로 사과 광고를 하면서 내수고객은 호구로 보는구만", "블랙컨슈머라면서요. 한국 신문에는 왜 사과광고를 안싣죠?"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이런 시선에 억울한 측면도 많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할 것 없이 온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고객 대우 차별 논란이 이어질 때마다 애가 탄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1차 리콜 당시(9월 14일자 지면) 국내 주요일간지에도 1면 광고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바 있다. 

또 삼성전자의 소식을 알리는 삼성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사과를 몇 차례 했었다. 지난달 27일에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신종균 삼성전자IM부문 대표가 직접 나서 갤럭시노트7 이슈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갤럭시노트7 사용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을 생각하는 삼성전자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이런 시선에 억울한 측면도 많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할 것 없이 온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


특히 국내에선 갤럭시노트7 사용자를 위한 보상안, 충전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갤럭시노트7을 보유했던 모든 국내 고객에게 3만원 쿠폰의 혜택을 준다. 또 추가보상안에 따라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 중 하나로 교환하면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을 구매할 때 갤럭시S7 등의 1년치 잔여 할부금(2년 약정 기준)을 면제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선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미국 소비자는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최대 100달러(11만4000원)의 요금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환불을 선택하거나 삼성전자 외의 다른 회사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소비자는 25달러(2만8000원)의 요금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시행한 것과 같이 조만간 미국에서도 추가 보상프로그램을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충전제한 업데이트 시행 이후(9월29일)에도 국가별 차별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시일의 문제일 뿐 배터리 충전제한 업데이트는 모두 시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하는 갤럭시노트7에는 배터리 충전제한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할수 있으나,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소손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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