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상 처음으로 180만원 돌파
청문회 후 이재용 리더십 긍정 작용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이재용식 삼성 조직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증으로 보여진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이재용식 삼성 조직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증으로 보여진다./ 연합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180만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25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며 180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177만4000원)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압박 공세에도 잘 대응했고, 주요 혐의들 역시 방어를 잘해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조사에서 밝혀진 사항들역시 삼성전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등 책임경영을 강조한 발언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 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 부회장은 1차 청문회에서 “구태를 다 버리고 정경유착이 있었으면 다 끊겠다. 좋은 의견을 많이 들었고 돌아가서 곰곰이 다시 한번 새겨 변화가 있도록 보여드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60년 가까이 유지해온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까지 약속하며 삼성그룹에 대대적 변화의 바람을 시사한 부분이다.   

이번 청문회가 삼성 개혁 속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 ‘뉴삼성’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향후 설립된 삼성 지주회사가 미래전략실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을 폐지하는 대신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사회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식 조직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적극적인 배당 정책, 신성장동력 강화 등에 따라 당분간 투자자들은 삼성에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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