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방송 캡쳐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다고 의혹을 샀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증거인멸 정황으로 다시 이목을 모았다.

27일 박영수 특검은 조 장관이 취임 후 지난 10월 문체부 직원을 시켜 서울 용산구 서계동 집무실에 있는 자신의 컴퓨터 교체를 지시한 사실을 발표했다.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서명자 594명. 세월호 시국선언 한 문학인 754명.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문화인 6517명. 그리고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을 한 문화인 1608명이 포함된 블랙리스트는 당시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언을 이끌어 냈다.

당시 가수 이승환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자 "이거 참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나도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문장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장석주 시인은 히틀러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당시 명단에서 빠진 작가들이 이름이 없는 것에 분노하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 나라에서도 조만간 그런 황당한 사태가 일어날 듯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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