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키노트 CEO들 AI의 미래 제시할 전망
융합과 연결성 강조…5G 선점 경쟁도 후끈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이 정유년(丁酉年) 정보기술(IT) 업계를 뜨겁게 달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관련 분야의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연구원들이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커넥티드카-드론-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주행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는 AI, IoT, 5G 관련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CES는 그해 IT 시장의 기술과 업계 동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 때문에 많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사의 역량을 집중한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CES의 키워드는 ‘융합’과 ‘연결’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키노트에 나서는 엔비디아, 퀄컴, 화웨이, 언더아머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이 같은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들은 IoT 와 빅데이터가 결합된 AI를 활용한 사례들과 미래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ES는 전자와 IT는 물론, 자동차, 의류 업체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업종의 이합집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여러 산업의 결합을 아우르는 변화의 주체는 바로 AI다. IoT 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AI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IoT와 AI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물리적 연결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연결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도출하고 최상의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MR)등 융복합화를 통한 시너지의 극대화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으로 소비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올해는 5G 표준화 선점을 위한 통신업체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5G 표준은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기구(3GPP)에서 내년 상반기 중 1 차 표준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는 2019년 세계전파총회(WRC)에서 5G 주파수 대역을 결정한 뒤 2020년 10월 5G 표준을 공식 채택한다는 로드맵 갖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5G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를 진행하고 있다.

SK 텔레콤은 퀄컴, 에릭슨, 노키아, 버라이즌 등과 협력하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 브랜드인 퀀텀을 발표했고,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세계 최대규모의 5G 시험망을 구축했다. 글로벌 통신·자동차들이 미래 자동차에 적용될 5G 기술 및 서비스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5G 자동차협회(5GAA)에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가입하는 등 5G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관사인 KT는 ‘KT 5G-SIG’라는 통신규격을 공개하며 오는 9월을 목표로 시범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했다. 2019년 5G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KT는 올해 인텔과 퀄컴칩이 장착된 5G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LG 유플러스는 화웨이와 함께 시험용 5G 기지국을 통해 28GHz 를 이용해 31G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전자와 IT, 통신업체는물론, 자동차·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융합과 연결성에 포커스를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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