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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제3지대 규합하나…손학규 김종인 안철수 참여?
승인 | 김소정 기자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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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1-03 13: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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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조기 귀국을 예고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에 앞서 정치개혁에 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어느 정치세력과 손을 잡을지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국회의원 선거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할 필요성을 말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안철수 전 대표가 오래 전부터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얘기했는데, 맞는 말 아니냐”고 한 것. 

일단 선거구제에 대한 반 전 총장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이지만, 안 전 대표를 거론함으로써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말했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도 반기문 띄우기에 나서 제3지대 ‘빅 텐트’ 규합에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앞서 손 전 대표와 김 전 대표는 물론 안 전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에도 한목소리를 낸 바 있으며,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김종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내 일부 ‘비문 세력’이 탈당해 제3지대로 모일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조기 귀국을 예고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에 앞서 정치개혁에 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어느 정치세력과 손을 잡을지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연합뉴스


동시에 보수신당도 반 전 총장에 대해 구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3일 “반 전 총장이 대선을 위해 정당을 만들 시간이 없다”면서 “반 전 총장이 대선에 나오려는 이유, 그동안 말씀했던 가치나 철학이 개혁보수신당과 함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은 매년 정초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신년인사를 전했으나 올해는 무소식이었다고 한다. 반면, 반 전 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는 새해인사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묘한 대비를 이뤘다.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2년 12월 20일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취임 첫해인 2013년 2월 27일, 2014년 1월 2일, 2015년 1월 2일, 지난해 1월 1일 박 대통령에게 전화해 인사를 전하고 북핵 문제와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아직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은 복잡한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이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에 대한 전화를 자연스럽게 생략함으로써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계 사이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황교안 국무총리를 내세우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친박계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청산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자 반 전 총장 영입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새누리당의 신임 지도부와 개혁보수신당 양측이 동시에 반 전 총장에 구애를 하는 상황에서 현재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미미한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황교안 총리가 여권 주자로는 반 전 총장 다음으로 3.4%의 지지율을 얻고 있어 이런 관측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3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이 탄핵된 마당에 친박 핵심이라면 의원직이라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정계은퇴도 아니고 탈당하라는데 이 정도 정치적인 결단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인적청산이 반 전 총장을 모시기 위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던데 오보”라며 “그동안 당이 사람 따라가다 이렇게 됐는데 또 사람보고 따라갈거냐. 정책, 비전이 맞아야 같이하는 것”이라며 친박계를 비난했다.

반 전 총장이 예상보다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은 최근 대선 분위기가 고조된 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굳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매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34.3%)이 석달 전보다 16%p 올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총장은 60세 이상 유권자 층(41%)과 새누리당 지지층(62.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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