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가격 인상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철강가격인상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철강가격인상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포스코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영업이익 8261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6% 상승한 수치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보다 21.4% 상승한 영업이익을 낼 전망된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제품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다 중국 현지 철강 산업 구조조정 여파도 철강가격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초 41달러에 거래됐던 철광석 가격은 12월 첫 주 80.8 달러로 두 배가량 올랐다. 톤당 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석탄가격은 300달러나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철강사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가격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 철강 제품의 가격인상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냉연, 후판 등 모든 제품 가격에 대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70만원에 거래됐던 열연강판을 톤당 12만원 인상하고, 82만원에 거래됐던 냉연은 톤당 1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6㎜이상 철판으로 주로 선박용 자재로 쓰이는 후판가격 역시 톤당 12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업계 1위 포스코가 제품가격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포스코 수준 정도로 인상가격을 고려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에서 열연을 공급받아 철강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중국산 철강 공급이 현지 구조조정으로 인해 더 줄어들면 국내 철강 가격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