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넘나드는 민생행보·청년층 소통 강화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을 시작으로 3박 4일간 영·호남을 넘나들며 활발한 통합 행보에 나선다. 

앞서 반 전 총장은 15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찾아 천안함을 둘러보고 안보 중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민생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 산업 현장을 방문해 수주절벽과 세계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조선업계 현황과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후 반 전 총장은 부산으로 이동해 유엔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묘지를 참배한 뒤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오는 18일 대구에서도 청년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3일에 서울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취업준비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 등 청년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은 자신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15일 천안함 방문/연합뉴스


이어 오후에는 부산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연이어 방문해 설 연휴를 앞두고 상인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듣는 등 시장 민심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은 13일 전직 대통령 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1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김해 봉화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김해 일정을 끝내고 호남으로 건너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에는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조선대학교에서 강연을 한 뒤 대학생들과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다시 영남으로 넘어가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구 청년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연다.

반 전 총장은 19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대전 대덕산업단지를 들려 첨단산업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5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발 빠른 대선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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