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컵커피 영향으로 작년 영업익 61% 증가...지주사 전환 배경도 유가공전문기업 키울 계획
   
▲ 매일유업의 우유 제품들./매일유업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매일유업이 지난해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우유 쪽은 아직 적자지만 컵커피와 분유수출, 발효유, 유기농 제품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해 개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1% 크게 증가한 641억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398억원이었다. 

매출액도 2조5525억원으로 2015년 1조254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일유업의 실적 개선은 컵커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다는 점과 분유 수출, 발효유, 유기농 제품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수십년간 유가공이라는 본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은 임원들에게 본업인 유가공 사업에 충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이 지주사 전환을 밝힌 배경도 유가공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투자사업부문과 유가공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후 분할존속회사는 매일홀딩스(가칭)로 사명을 변경하고 자회사 관리 및 투자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며, 분할신설회사인 매일유업(가칭)은 유가공사업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동안 매일유업은 출산율 저하로 주력인 분유 및 우유 사업이 부진하자 커피와 외식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맥도날드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또 매일유업은 이태리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로쉐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맡고 있다. 매일유업은 페레로로쉐 뿐 아니라 '악마의 초콜릿'으로 불리는 누텔라, 킨더초콜릿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페레로로쉐는 수입초콜릿에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자회사에서는 아동복과 카페, 맥주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초콜릿, 컵커피 등의 사업은 매일홀딩스에 넘기고, 매일유업은 유가공사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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