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반 전 총장는 또 외부 지지그룹 등에 대해서도 과도한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달라며 단속에 나섰다.

반 전 총장 측은 향후 검증 공세가 거세질 것이라고 판단해 검찰의 특수·강력통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을 필두로 2~3명의 변호사를 캠프에 영입해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하도록 할 전망이다.

반 전 총장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법률대응팀을 꾸린 것은 아니고 현재는 필요할 때 회의에 참석해 자문해주는 정도"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마포에 마련된 공식캠프 회의에서 "지위가 올라가면 새총에도 맞아죽을 수 있다는 몸가짐으로 공직생활을 해왔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연차 금품수수설', '조카의 뇌물공여 혐의 기소' 등을 둘러싼 야권의 공격에 대해 "비리가 있다면 내가 어떻게 유엔 사무총장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특히 반 전 총장은 자신을 돕는 외곽지지 그룹과 지지모임, 정치인 등을 만나 신중한 처신과 함께 경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와주는 것은 고맙지만 자신들이 핵심인 것처럼 중구난방으로 행동하고 생각을 얘기하면 혼선이 생기고 뒤죽박죽이 된다"며 "필요한 사항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마포캠프에 전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