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가 원화강세 영향으로 2070선 초반까지 밀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47p(0.46%) 내려간 2071.01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5p(0.01%) 내린 2080.23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해 장중 한때 2090선을 넘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환율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강세, 수출주가 입을 타격에 대한 우려, 한진해운 파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불출마에 따른 테마주 쇼크 등 다양한 악재로 결국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86억원, 6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75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1일 하락했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모처럼 0.61% 상승한 196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2.22% 하락한 5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만에 '52주 신고가 행진'도 멈췄다.

장 초반 미국 자회사 처분 소식에 15% 넘게 올랐던 한진해운은 파산절차 진행설과 함께 장중 매매거래 정지조치를 받았다. 정지 당시 이미 주가는 780원까지 내려와 전날보다 17.98% 폭락했다. 이날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 절차는 서울중앙지법에 의해 폐지됐다.

지엔코, 큐로홀딩스, 광림, 성문전자, 씨씨에스, 파인디앤씨, 한창 등 '반기문 테마주'들은 이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했다. 흥미롭게도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DSR제강, DSR 등 '문재인 테마주'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정치테마주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퍼진 것으로 해석된다, 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인터엠, 디젠스 등은 각각 약 9% 정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4p(1.71%) 하락한 613.0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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